북한 고위층 탈북 진상을 국민에게 밝혀라

망명자들이 고위층 인사들이라면, 그들의 입으로 평양 정권의 속내를 국민들에게 보고해줬으면…
익명을 요구한 대북 소식통은 최근에 북한 정권의 핵심 부서에 근무하던 고위층 인사 서너명 및 인민군 상장(우리 계급으로 육군 중장에 해당) 등 최소한 5명이 제 3 국 주재 우리 대사관을 통하여 대한민국에 망명했음을 어제(2015년 7월 7일) 밝혔다고 주요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하였다.

*필자 견해:최소한 5명이란 의미는 핵심 간부 탈북자가 5명이며 그외에 최고위층은 아니지만 핵심 간부의 수행 하급 간부나 그 가족을 동반한 것이 아닌가 추정한다면 금번에 전체 탈북자는 5명보다는 많은 숫자임을 암시한다고 할 것이다.

이들 간부들은, 국가안전보위부 소속으로 대남(통일전선) 업무를 맡아 남북회담에 나왔던 실세 A, 노동당 조직지도부와 연계된 해외사업 기관의 B, 정찰총국에서 해외공작을 담당한 C를 포함한 핵심 간부들이며 이들은 대부분 지난해 탈북해 올해 한국에 왔다고 한다.

우리 국가정보원(중앙정보부->안기부)이 이런 정보를 언론에 흘릴 정도라면, 이들이 국내에 입국한 지도 상당한 기간이 흘렀고 이들에 대한 조사도 대충 마무리됐을 것임을 추정할 수 있다.

황장엽 비서 망명 후 한 동안 뜸했던 북한 고위층의 집단으로 귀순 소식을 접한 국민들은, 이제 김정은 정권도 몰락의 수순을 밟고 있구나 하는 기대감과 더불어, 그간 우리가 정말 궁금하게 여겼던 북한 정권 핵심부가 의도하고 있는 대남 정책에서부터 그들의 주도하에 이뤄진 각종 대남 도발 사건 등에 대하여 그들의 입을 통하여 많은 것을 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그들이 우리 국민 앞에 나타나 줄 것으로 바라고 있다.

지난 10여년 동안 2만 8000여 명에 달하는 탈북자들이 대한민국에 들어왔으나 황장엽 비서와 강성산 총리의 사위인 강명도 교수를 제외하고는 북한 권력 핵심부 인사들의 탈북은 없었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의 사활을 좌우할 평양 정권의 심중을 알고자 하며 이런 고위층의 정보에 목말라 하고 있다.

과거 군사정권 시절에는, 북한 이탈 주민이나 심지어 체포됐거나 자수한 공작원이나 간첩까지도 언론의 중계하에 기자회견을 통하여 국민들이 알고 싶어하는 내용을 당사자들이 속속들이 밝혀서 북한 내부 정보에 목말라 하는 국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해 줬다.

우리는 아직도, 촌스럽지만 안도하는 모습으로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따뜻한 남쪽 나라를 찾아온 김만철 일가를 기억하고 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언제부터인가 국민의 정부니 문민 정부니 하는 민간 출신 대통령이 통치하기 시작한 이후부터는 탈북자들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는 것을 본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황장엽 비서가 망명했을 때에도, 그에게 국민의 세금으로 칙사 대접과 비밀 경호를 제공하면서도 그가 대한민국을 위하여 어떤 기여를 했는지, 북한에 대한 어떤 고급 비밀을 제공했는지 국민들은 궁금하였고 솔직히 아쉬웠다. 기자회견이 없었기 때문이다.

모든 탈북자들에 대하여 전부 기자회견을 기대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금번 망명자처럼 특별한 고위층 인사들이라면, 그들의 입으로 평양 정권의 속내를 국민들에게 보고해줬으면 하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그간 기자회견을 할 만한 가치가 충북한 탈북자의 경우도 기자회견을 하지 않는 이유는,

1.불필요하게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함과,
2.탈북자의 신변을 노출하지 않음으로써 신변 안전을 보장함과 동시에,
3.북에 남아있는 탈북자의 가족에게 가해질 박해를 피하기 위한 고려 차원일 것이다.

그렇지만 그들이 기자회견을 하지 않더라도, 김정은 정권 입장에서는 누가 변절하여 남조선에 투항했는지 모를 리도 없으며, 가족이 일단 탈북한 이상 기자회견 여부와 관계 없이 북에 남은 가족은 정치범 수용소에 투옥되는 등 가혹한 박해가 가해지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사실이며 용서되지는 않을 것임은, 그간 김정은 정권의 포악성이나 행태로 보아 알 수 있다.

정황이 이러함에도 우리 정부가 그간 꼭 필요한 인사들의 기자회견까지도 막은 이유는, 솔직히 종북 좌익 정권하에서는, 상전에 대하여 비위를 맞추느라고 고육지책이 아니었는지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고, 이런 비열함이 보수 우익 정권에서도 답습되고 있는 것은, 이명박/박근혜 정권이 소심하거나 민의가 어디에 있는지 알지를 못하고, 혹시라도 남/북 대화의 물코를 트기 위하여 지푸라기라도 잡아보려는 비굴함의 소치가 아닌지 국민들로부터 오해를 살 만하다.

제 3국에서 우리의 외교관들과 방첩요원들이 어떤 노력과 공작으로 그들을 자유 대한의 품에 안기게 할 수 있었는지 하는 문제는, 외교적으로 실로 민감한 문제이고 우리 대공요원들의 첩보활동과도 관련된 보안문제이기 때문에 밝힐 수 없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어느 나라를 통하여 언제 누가 단신으로, 아니면 가족을 동반하여 망명했는지 정도만이라도 귀순 경로 자체도 궁금하기만 하다. 아니 이런 문제는 밝히기 곤란하다면 그냥 넘어가도 된다.

금번 망명 귀순자 중에는 대남 사업을 담당하는 정찰총국 소속 고위층과 남/북 회담 북한 측 차석대표로 참가했던 인민군 상장도 포함되어 있다는데, 그 정도의 고위층 인사들이라면, 천안함 격침과 관련된 정보를 충분히 알 수 있는 위치에 있었을 것이다.

그들이 입으로, 천안함 격침이, 김정일의 지침에 따라서 북괴 해군에 의하여 자행된 만행임을 밝혀서 이 땅의 종북 좌익들이, 남조선 정부의 자작극이니 미 군함과의 충돌이라는 식의 날조를 만천하에 밝혀줬으면 좋겠다.

이 시간에도, 동해에서 기관고장으로 표류한 북한 어선의 어부 중 3명이 북한으로의 복귀를 포기하고 대한민국에서 살겠다고 귀순을 결심할 정도로 김정은 독재 정권하에서 시달리는 북한 동포들의 피눈물을 생각한다면, 지금 정치권에서 친박이냐? 비박이냐, 하면서 유승민 문제로 당파 싸움이나 하고 있을 한가한 시기가 아니다.

말로만 민의를 대변한다고 할 것이 아니라 정치권에서부터 국민이 바라는, 북한 고위층의 기자 회견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민을 대신하여 정부에 당당하게 요구해야 할 것이다. 이런 사소한 일이 국민을 위한 위민 정치의 근본이며 우리 국회의원들이 살펴야 할 국민을 위한 정치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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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ibong 2015-07-09 오전 7:46

    한마디도 흘릴것 없는 옳은 말씀입니다. 공감하고 또 동의합니다.
    섭섭한 것은 이런 명쾌하고 우리들 국민에게 유익한 말씀을 하시면서 닉네임으로 글을 올리셔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바른 말씀을 하시는 분의 성함을 알고 싶은 국민이 더 많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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