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을 반대해 온 안희정 충남지사가, 가뭄이 극심한 충남 서북부 지역에 4대강의 하나인 금강의 물을 활용하자고 정부에 건의했다.
安 지사의 이 같은 입장변화는 씁쓸한 느낌을 준다. 安 지사는 2010년 도지사 출마 때, 4대강 사업을 중단시키고 그 돈으로 교육·복지에 투자하겠다고 공약했었다. ‘태풍이라도 왔으면 좋겠다’는 목마른 민초(民草)들의 절규를 뒤늦게나마 들은 것일까?
그가 도정(道政)을 맡고 있는 충남 지역은, 지난 3년간 가뭄을 겪으며 제한급수까지 해야 했다. 현지(現地)에선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달라고 아우성을 치고 있다.
사실 4대강 사업을 반대한 자들은 안희정 지사만이 아니다. 일부 교수, 환경운동가 등은 ‘녹조라떼’ 운운, 4대강 효과를 부정하며 원상복구를 주장했었다.
예부터 치산치수(治山治水)는 나라를 다스리는 기본이라고 했다. 치산치수는 멀리 내다보며 다루는 국가전략이다. 눈 앞의 이해관계나 정쟁(政爭)의 다툼으로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 경부고속도로 건설을 반대했던 두 전직 대통령들의 ‘반대를 위한 반대’는 역사의 오점(汚點)으로 기록됐단 점을 상기하기 바란다.
우리나라는 물부족 국가로 이미 지적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을 제대로 관리하려는 4대강 사업을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는 것은 ‘반대를 위한 반대’의 전형이다. 4대강 사업을 반대한 무리 중 일부는 역사교과서 국정화에도 반대하고 있다.
이들과 같은 근시안(近視眼)적 사고가 국가정책에 얼마나 큰 악영향을 끼쳤는지, 그 사례는 일일이 셀 수조차 없다. 국가적 비극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