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광화문광장에 모인 데모꾼 숫자에 대해 경찰은 26만 명, 주최 측은 100만이라고 주장했다. 광화문광장이 소란스러울 때 4900만 명의 국민은 그들이 어떻게 하는지를 조용히 지켜봤다. YTN은 전국에서 10만 명이 참가했고 전세버스가 동이 나고 서울행 기차표가 매진됐다고 보도했다. 금속노조 등 민노총 소속 노동단체를 비롯한 전교조, 농민단체 등이 타고 온 지방의 전세버스들이 대부분이었다. 경북 봉화군에서도 특정 농민단체가 전세버스 5대를 동원하여 서울로 올라간다는 소식을 현지에서 들었다. 자발적인지 동원된 것인지 주최 측은 밝히지 않았지만 피켓과 촛불 등이 동시에 대량 공급되고 일사불란하게 행동한 것으로 보아 동원된 꾼들이 대부분이었다는 것이 다수 언론의 보도다.
광화문에서 시위꾼들이 박 대통령 퇴진을 외치고 있을 때 경북 영주시 가흥2동 국도 도로변에는 ‘위기에 처한 박근혜 대통령님을 농민이 구합시다’란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가 내걸려 눈길을 끌었다. 타고 온 시위꾼들의 모습을 지켜 본 4900만 명의 민심(民心)은 민주주의로 위장한 권력 탈취의 꼼수를 목도했다. 헌법을 짓밟아 가며 헌정(憲政)질서를 파괴하려는 음모에 놀아나는 끔찍함을 느꼈다. 어떤 분이 카톡으로 이런 글을 보내 왔다. “나라 망하는 꼴 즐기고 있다. 시국(時局)집회에서 떠드는 저 소리가 진짜 천심(天心)인가? 꼭 저렇게 동네방네 소란을 떨어야 나라가 바로 서는가?” 가슴 답답해하는 국민들이 SNS를 통해 마음을 나누며 위로하고 있다.
대통령病에 걸린 잠룡들이, 대통령이 물러가면 그들이 바로 대통령이 되는 것처럼 착각에 빠져 있다. 아전인수(我田引水)요, 꼴불견이다. 국민은 잠룡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어리석지 않다. 침묵하는 다수의 민심은 말하지 않고 있을 뿐이다. 잠룡들이 미워서라도 지지는 하지 않겠다는 여론이 퍼지고 있다. 이번에 미국 유권자들이 보여 준 민심의 실체가 우리에게도 반면교사(反面敎師)가 될 것이란 예측이 무성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