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심기경호까지 하는 대한민국 공권력

현재의 남북대화는 당장은 北核해결을 위해 하는 것이지만, 남북교류의 궁극적인 목표이자 최상의 가치는 북한동포의 인권에 있다고 생각한다. 요즘 유행하는 사투리로 “그것말고 뭐시 중한디?”라는 말도 있지만, 지금 북한 동포의 인권 말고 더 중요한 것이 도대체 뭐가 있겠는가?

전통의상을 입힌 국군의장대까지 동원하며 환영쇼를 연출하고 연쇄 살인범과 활짝 웃으며 포옹을 하는 문재인 같은 성격의 사람이 김정은 면전에서 김정은 듣기 싫은 소리를 하기 힘들 거라고 짐작한다. 김정은에게 살해된 국군 장병들과 정치범 수용소에서 죽어가는 동포들을 조금이라도 생각했더라면 김정은 앞에서 그렇게 환하게 웃지 못할 거리고 생각한다. 정의감이 마비된 인간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그런 행동을 할 수가 있나?

대통령 외교특보란 자도 자기 입으로 말했다. 미국 가서는 우선순위 운운하며 북한 인권 문제는 (核문제 다음으로) 부차적으로 다루어야 한다고 했고, 일본 가서는 정부가 북한 인권문제를 거론할 수 없다면서 NGO가 하라는 식으로 무책임한 소리를 늘어 놓았다. 심각한 인권 유린을 겪는 북한주민들을 모르는 척 외면하는 이런 태도는 훗날 북한 동포와 역사의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 (북한 동포의 인권을 외면한 자들을 우리가 용서해도 훗날 진실을 알고 난 북한 동포들은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더 가관인 것은 (문재인) 정부는 못하니 비정부기구에서 하라고 떠넘기는 식으로 책임을 회피하면서 내년도 북한인권재단 운영 기금을 올해 108억 원에서 8억 원으로 대폭 삭감했다는 것이다. 108억 원이 8억이 되면 일을 하라는 소리냐, 하지 말라는 소리냐?

오늘자 조선일보에는 김태훈 '한반도 통일과 인권을 위한 변호사 모임' 대표의 인터뷰 기사가 실렸는데 이 분이 하는 말이 "북한 인권 단체들에 대한 기업의 후원금과 사회적 관심이 모두 끊기고, 단체들에 대한 사법당국의 계좌 추적과 압수수색 등 압력이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정부는 못하니까 비정부기구에서 하라고 할 때는 언제고, 예산도 없애버리고 계좌추적에 압수수색이 왠 말이냐?

청와대 주사파들은 한때 자신들이 흠모했던 위수김동(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손자이고 친지김동(친애하는 지도자 김정일 동지)의 아들인 김정은에 대해 가슴 저려오는 특별한 감정이라고 갖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그렇지 않고서야 대통령부터 청와대 하부 조직에 이르기까지 몽땅 김정은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북한 인권 얘기는 입 밖에도 꺼내지 않는 건 물론이고 북한 인권 운동하는 사람들을 적대시하고 탄압하는 이유가 뭐가 있겠는가?

북한주민들의 인권유린에 집중하는 게 북한의 핵 문제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하면서, 과거 클린턴, 부시 정부의 실패 원인이 核과 人權의 분리에 있었다고 주장하는 미국 내 전문가들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같은 생각이다. 김정은이 제일 싫어하는 것이 인권문제라고 하는데, 그 말은 인권이 가장 강력한 對北 레버리지란 말도 된다.

김정은 비위를 맞추기 위해 김정은이 제일 싫어하는 남한內 인권운동단체를 몸소 나서 탄압하는 문재인 정권의 공권력은 누구를 위한 공권력인가? 과거 차지철이 박 대통령 심기경호를 했다는데, 그래도 박정희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 아닌가. 敵의 수괴인 김정은의 심기경호를 대한민국 공권력이 해주고 있는 셈이니 이걸 利敵행위라고 불러야 하나 反逆질이라고 불러야 하나? 그렇게 김정은 심기경호까지 할 요량이면 봉급도 김정은한테 가서 받고 살아라. 대한민국 땅 안에서 대한민국 국민에 내는 세금 축내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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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에나들 2018-08-29 오전 8:16

    아주 좋은 글입니다. 참담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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