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도둑이 매 든 꼴이다

김종인이 '이적(利敵)’이라 말하여 김정은을 '적(敵)'이라 했으니 더 성이 났을 수도 있다. 문재인 정권이 북한에 원전을 지어줄 방안을 검토한 문건이 다수 확인됐다. 이에 대해 김종인이 '이적'이라 했다. 그러자 청와대가 법적 조치하겠다며 송곳니를 드러내고 으르렁거렸다. 야당 위원장을 고소하겠다는 것이다. 없는 일을 부풀려 말한 것도 아니다. 누구나가 할 법한 말을 했을 뿐이다. 그런데도 청와대는 왜 신경질을 내고 성을 낼까? 공격은 최선의 방어이다는 전략에서 그러는데 그보다는 더 근원적 이유가 있다.

첫째, 김종인은 평소, 문재인 정권을 좀체 비판하지 않아 왔다. 가끔 비판하더라도 듣기에 따라서는 청와대를 위하는 발언이나 했다. 그랬던 사람이 '이적'이란 말로써 다소 세게 나오니 배신감에서 저러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평소 물지 않던 개에게 물리면 더 성이 나는 법이다. 김종인이가 고소를 당하더라도 그것은 그 자신이 청와대를 향해 곱상한 말만 골라서 해 온 탓이다.. 저들은 판사를 탄핵하고 야당 대표를 고소하려 팔소매를 걷어붙였다. 이런 일이 있으리라 생각한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이런 일을 자꾸 하다 보면 더 큰 일도 무신경하게 저지르게 된다. 사람을 무단으로 잡아갈 법을 만들 수도 있고, 결혼도 허락을 받아야만 할 수 있는 법을 만들 수도 있다.

둘째, 이번에 드러난 ‘북원추’보다 더 감추고 싶은 무언가가 있기 때문에 저런다. ‘북원추’에서 끝날 문제라면 기왕 보도된 사실인데 송곳니까지 내보이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고소하겠다 겁을 주어 장차 더 크게 불거질 일을 미리 막고자 함이며 야당 비대위장도 고소당하는데 개별 의원. 국민. 기자는 해장감도 아니다는 점을 말한 것이다. ‘북원추’가 정부 정책이든 ‘이적’이든 간에 야당과 그 대표가 비판하지 못할 일은 없다. 그런데도 법적 조치 운운했다 북한에 노동당만 존재하듯 남한도 청와대만 있고 싶은 모양이다.

셋째, 북한과의 문제는 문재인 정권의 전유물이라는 생각에서 저런다. 북한과의 문제에서만은 그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자기네가 하고 싶은 대로 다 해도 된다는 믿음에 상처가 났기 때문에 성을 낸 것이다. 북한과 관련된 문제에서만은 절대 양보하지 않겠다고 싸울 태세를 드러내 보인 것이다. 북한과의 일. 그 모두를 국민과 야당이 알게 되면 자기네가 온전치 못하기 때문에서도 사전에 더욱 강고한 방어막이 필요했을 터이다.

넷째, 이번에 밝혀진 ‘북원추’로 인해 김정은이에게 손해가 될 무언가가 있을 것이다. 그 손해를 막아주려고 서둘러 성을 내었다. 만약 사실이다면 문재인보다 김정은을 더 소중히 하는 마음이다. 그리고 ‘이적’이라 말하여 김정은을 '적'이라 했으니 더 성이 났을 수도 있다.

물론 이상의 주장은 췌마억측(揣摩臆測)에 불과하다. 그러나 우리는 사실로 믿는다. ‘북원추’란 방안을 몰래 세우고 그 파일을 야밤에 숨어 들어가서 삭제한 정부다. 어떻게 믿겠나. 국민 몰래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아서도 그렇고 야당 위원장을 법적 조치하겠다는 것으로 보아서도 그러하다. 머잖아 저들의 끝을 보게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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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의메아리 2021-01-31 오전 9:54

    이 일이 종인이에게는 리트머스시함지가 될것이다 2중대에서 본대로합류하느나 아니면 다른대대로 가느냐 이것이문제로다 별로 기대 않하니까 늬맘대로 하거래이 문둥자슥아!!! 바라건데 조상욕먹이지말고 사라지거래이!!!

  • 白丁 2021-01-31 오전 6:40

    文 주상이 진노하신 이유가 김정은 총비서 동지를 무엄하게도 敵이라 한 탓이었군요. 김종인도 아마 무심결에한 失言이었을겁니다. 더불당을 집권당으로 만든 사람이 감히 총비서 동지를 적이라 생각할 리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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