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이 종교인 행세를 해서야…

개인에겐 나눔도 필요하고 도덕도 필요하나, 국가에는 다만 국리민복(國利民福)만 필요하다. 정치의 요체는 국리민복(國利民福)이다. 이를 위해서는 두 번 말할 것도 없이 '군군신신(君君臣臣)'부터 해야 한다. 대통령은 대통령 자리에서 대통령다워야 하고 장관은 장관 자리에서 장관다워야 하는 것이다. 장관은 국리민복에 헌신해야만 할 사람이니 애오라지 그것만을 쫓아야 한다. 그래도 국리민복을 이루기는 어렵다. 하물며 장관이 종교인처럼 언동해서야 천 세대가 지나도 이루지 못한다.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코로나 백신 민족주의를 지양해야” 하고 '공평한 보급 지원'을 강조했다고 한다. 1월 29일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 어젠다 주간 고위급 회의’에 참석해 “최근 몇 개 국가에서 보여지고 있는 백신 민족주의를 지양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는 것이다. 말인즉슨 고매하고 아름답다. 그러나 저런 말은 정치인이 아니라 종교인이 할 말이다. 뿐만 아니라 어느 백신 확보 국가가 저 소리에 박수치겠나. 개인에겐 나눔도 필요하고 도덕도 필요하나, 국가에는 다만 국리민복만 필요하다.

이스라엘은 모사드까지 동원하여 서둘러 백신을 확보했다. 이에 시민이 거리에 쏟아져 나와 환호하고 춤추는 모습이 우리 신문에도 실렸었다. 그들은 이미 집단 면역 단계에 들어섰다고 한다. 저렇게 관리가 국리민복을 실천하는 나라에 대고 강경화가 민족주의를 버리라고 훈계한 셈이다. 내로라하는 국가들. 곧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은 일찌감치 백신을 확보했고 스페인. 싱가포르까지도 그 대열에 합류했다. 그러나 우리는 겨우 마스크나 쓰고 있다. 그 국민이 듣는 데서 강경화는 거룩하게 종교인이나 할 말을 했다.

백보 양보하여, 강경화가 백신을 공평하게 나누자고 말한 목적은, 다름이 아니라 우리나라에 백신을 한 방울이라도 더 들여오기 위함이다고 치자. 그렇더라도 그것은 '거지 근성'이다. 그리고 강경화가 그토록 ‘백신 민족주의 지양’을 원했다면, 강대국들이 백신을 긁어모아 가져갈 때 왜 말리지 않았나. 말려봐야 소용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말리지 않았을 것이다. 말려도 안 되는 일에 저런 말이 통하겠나. 통하지 않을 말인 줄을 알면서도 저렇게 말한 것은 다만 자기를 멋있게 보이고자 한 것일 뿐이다. 정치인이 정치만 올곧게 하면 될 텐데 종교인처럼 거룩해 보이려 애쓰니까 문제인 것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초기 물량이 계약대로 공급되지 못할 우려가 있는 데다가 인도 공장의 화재로 더욱 어렵게 되었다고 한다 이에 EU가 아스트라제네카 공장을 습격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이 판국에 강경화는 한가하게 “백신을 공평하게 나누자”는 소리를 했다 딱 열패자(劣敗者)의 신세타령이다. 공자도, 맹자도, 부처도 하지 않을 말을 정치인 강경화가 말했다는 점에서 자신의 위치를 망각한 듯도 하고 위선이 어른거려 보이기도 한다.

많은 정치인이 정치인의 말을 하지 않고 종교인의 말을 한다. 이인영 통일부장관은 “머리 위에서 폭탄이 터져도 평화를 외쳐야 한다”고 말했다. 국리민복을 떠안은 장관이 할 소리인가? 아니다. 저런 말은 종교인의 몫이다. 작고한 어떤 국무총리는 미국을 비난할 목적으로 “세계에서 전쟁을 가장 많이 한 나라는 미국이다”고 말했다. 틀린 말이 아니다. 그러나 미국 정치인은 전쟁을 해서라도 자기 나라를 일등국가로 일으키고, 자국민을 일등시민으로 만들었다.

바이든은 취임사에서 “神이여, 우리 군대를 지켜주소서”라 했다. 반면에 우리 총리는 도덕성을 논하고 이인영은 평화를 말하고 강경화는 공평을 말했다. 미국은 무력을 추구하고 우리는 도덕을 추구한 것이다. 정치인이 종교인처럼 말하면 자기는 거룩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나라는 어그러질 뿐 발전을 약속할 수 없다. 대한민국이 일등국가가 되지 못하는 이유는 위정자가 '군군신신'하지 않는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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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dBuster 2021-02-01 오전 10:31

    "백신 민족주의" 라고 강경화가 지껄였다고라 ? 닳고 닳아 엿 바꿔먹지도 못할 흰 고무신 같은 소리 뱉고 뒹굴어졌네. 근데 월하의 공동묘지 백발 마녀 간경화 후임 정의용이는 뭘하고 있노 ? 바이든 속여 먹을 잔꾀를 짜내고 있노 ? 관종 잡놈 트럼프에게나 통했을던 삐끼질이 바이든에게도 먹혀들 것으로 생각하면 대그빡 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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