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놈이 그놈인 세상

그런 자들을 믿고 사는 국민이 가련할 뿐 세상이 왜 이렇게 지저분하게 돌아가는지 살다 보면 알게 된다고 했지만, 이놈들 하는 짓거리들 보니 말세가 따로 없음을 실감하고 있네.

대통령이면 뭐하며 대법원장이면 뭐하는가? 그 나물에 그 밥인 걸. 군주가 군주답지 못하고 대법원장이 평판사보다도 못하면 그 자리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추한 줄도 모르는 자들이니 그런 자들을 믿고 사는 국민이 가련할 뿐. 권력을 가진 자들이 제대로 처신하지 못하니 그들에 대한 호칭도 거칠기 짝이 없다. 저잣거리에서 들려오는 소리에는 '그놈' '그자식' '그새끼' 등등 참으로 듣기 거북한 호칭들이 난무한다. 이런 소리를 들어가면서도 권좌에 앉아있는 것이 그렇게도 좋은가? 사람이 사람 대접받지 못하고 짐승 취급을 당하는 그런 사회는 난장판이요 개판같은 세상이나 다름없지 않는가? 제발 권력이 좋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면 짐승같다는 비인격적인 호칭은 듣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할 뿐이다.

말세가 되면 미친놈들이 날뛰고 미친 자들이 기승을 부리면 망둥어도 날뛰고 망둥어가 날뛰면 사랑방 목침도 덩달아 날뛴다 했거늘 세상이 왜 이렇게 돌아가는가? 그놈이 그놈인 이 풍진세상에 갈 길 잃고 방황하는 어리석은 국민만 불쌍하구나. 그래서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 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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