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여성에 대한 사과에 진심이 손톱만큼이라도 있다면 피해여성을 욕보인 사람을 중용하는 것부터 그만하라는 게 왜 가부장적입니까?
“같은 잘못을 해도 남자를 쫓아내면 여성주의고 여자를 쫓아내면 가부장주의? 이런 ‘성별을 무기삼아 실속 챙기기’가 바로 여성을 창피하게 만들고 그들을 팔아먹는 겁니다. 박영선 후보님”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 때문에 치러지는 선거의 여당 후보인 박영선 후보가 (출마선언 40여일 만에) 늦게라도 피해여성에게 ‘진심어린 사과’라며 사과한 것은 그래도 다행입니다. 야당 측에서 피해여성을 피해호소인이라 부르자고 주장했던 남인순, 진선미, 고민정 의원을 선거 캠프 요직(선대본부장과 대변인)에 모셔놓은 후보가 무슨 진정성이 있냐고 지적한 것 역시 합리적입니다.
입에 익은 말을 무심코 뱉은 것도 아니고, 공식적이라 할 국회의원 단체 대화방에서 논쟁하면서 ‘피해호소인’을 고집한 것이니, 이 세 분은 망설임없는 확신형 ‘반피해여성주의자’이기 때문입니다.
진짜 코미디는 여기서부터인데, 박영선 후보는 이 세 분을 ‘쫓아내라’는 요구에 대해 ‘가부장적인 여성 비하 발언을 듣고 몹시 우울했다. 눈물이 핑 돌았다’고 했다는군요. 도대체 어디가 가부장적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네요. 피해여성에 대한 사과에 진심이 손톱만큼이라도 있다면 피해여성을 욕보인 사람을 중용하는 것부터 그만하라는 게 왜 가부장적입니까? 피해여성을 욕보인 사람이 남자 캠프원이라도 같은 요구를 했을 것인데, 같은 잘못을 했어도 남자를 쫓아내라면 여성주의고, 여성을 쫓아내라면 가부장주의입니까? 이게 무슨 내로남불식 여성 우려먹기입니까?
이런 일에 눈물이 핑 돈다며, 평소 차별에 상처받아온 여성들의 감성에 호소하고 ‘생물학적 여성임’을 써먹으려 하는 게 바로 공정하게 세상을 보고 공정하게 대접받으려는 수많은 여성들을 욕보이는 겁니다.
세 분을 계속 중용하시는 것은 후보님 자유입니다만, 박원순 추행 피해여성에 대한 사과가 진심이 아니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부터 하시지요.
박영선의 내로남불식 여성 우려먹기
- 윤희숙(국회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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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3-10, 09: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