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은 왜 사과를 못할까?

대통령이란 구름 위에 있는 하느님 같은 존재가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에 대해 "국민들의 분노가 매우 크다…우리 사회의 공정과 신뢰를 바닥으로 무너뜨리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옳은 말씀이다. 그런데 이 용납할 수 없는 일은 대통령이 사장을 임명한 공기업 LH에서 일어났다. 분명 대통령의 책임이 있다고 보는 게 상식이다. 그런데도 대통령은 한 마디 사과도 없이 진노(震怒)만 하신다. 화가 난 대통령 대신 지난 며칠간 국토부장관, 경제부총리, 국무총리가 연달아 "국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 정권 사람들은 공(功)은 대통령에게 돌리고 과(過)는 각료들이 떠안는 '아름다운 미덕'을 자기들끼리 갖고 있는지 모르겠으나, 분노한 국민의 눈으로 보면 어처구니가 없는 '대리사과'다.

사실 그동안 대통령이 국민 앞에서 반성하고 사과해야 할 일들이 참 많았는데, 진심으로 사과하는 것을 본 기억이 별로 없다. 조국 일가의 반칙과 특권이 공정과 신뢰를 무너뜨려도 조국에 대한 '마음의 빚'만 말하고 국민에게는 사과 한 마디 없이 공정을 태연하게 강조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정말 어이가 없었다.

소득주도성장이라는 허황된 실험이 실패로 끝나 경제가 망가져도 사과 한 마디 없이 언제부턴가 소주성이란 단어만 사라졌다. 김정은과 만나 북한 비핵화가 금방이라도 될 것처럼 쇼를 했으나 비핵화는커녕 김정은이 핵무기와 미사일로 우리 생명을 위협하는데도 한 마디 사과도 없었다. 24번의 부동산대책은 4년의 실패로 더 이상 변명의 여지가 없어지니까 마지못해 "송구한 마음"이라고 한 마디 한 게 전부였다.

실패를 인정하고 사과한다고 대통령의 위신이나 체면이 깎이는 게 아니다. 오히려 국정의 책임자가 진솔하게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할 때 국민과 함께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동력이 생길 것이다.

대통령이란 구름 위에 있는 하느님 같은 존재가 아니다. 땅에 발을 딛고 국민 속에서 소통하면서 애환을 같이 하고 책임지는 대통령을 국민은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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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의메아리 2021-03-14 오전 10:40

    내사전엔 사과란없다 나는 대통령이집이 !

  • naidn 2021-03-11 오후 6:56

    승민아,
    문재인 야가 사과할 줄 말면
    빨갱이가 아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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