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자인 것처럼 보이지만 위선자인 김어준 씨는 세금 얼마 냈을까?

TBS 출연료 23억은 수입의 일부에 불과하다

요즘 혈세 낭비문제로 시끌시끌한 TBS 라디오 프로그램 ‘뉴스공장’ 사회자 김어준을 딱 한 줄로 요약하면 “두 번의 죽음(노무현 자살, 세월호 해난사고)을 기회 삼아 영향력과 돈을 거머쥔 능력자” 정도가 아닐까 싶다. 임금 체불하다 세월호를 계기로 대박 터뜨리고 음모론 영화로 펀딩해 큰 수익을 냈다. TBS 출연료 23억은 수입의 일부에 불과하다. 논란이 되자 김어준은 자기 프로그램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이 탈루 혹은 절세시도가 1원도 없었다는 일방적 주장만 늘어놓았다. 소득을 정확하게 신고했는지도 물론 의심스럽지만 설령 그랬다 하더라도 1인 법인 세워서 비용 처리하는 방식으로 세금을 확 줄이는 ‘꼼수’를 누가 모를까봐? 김어준 씨, 그래서 세금 얼마 냈어요?(22일자 중앙일보 논설위원 안혜리의 시선 칼럼 제목 인용) 


TBS(서울교통방송) 라디오프로그램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이, 감사원이 자신의 출연료 논란과 관련해 사전조사 성격으로 TBS를 방문한 데 대해 “일개 라디오 진행자 때문에 감사원이 특정기관을 감사한 사례가 역사상 있었느냐?”며 불만을 드러냈다. 김어준은 또 “특정 정치세력이 마음에 안 드는 진행자를 퇴출하려 하는 것 아니냐”라고도 했다.


한편 김어준에 대한 비판여론이 들끓자 더불어민주당의 말 많은 국회의원 정청래는 “김어준의 천재성과 창의성 때문에 청취자들이 열광한다. 김어준이 귀한 줄 알아야 한다”고도 했다(연합뉴스 인용). 이같은 정청래의 떠벌림에 대해 문화일보는 “민주당은 방송인 김어준 씨를 감싸다 급기야 천재론까지 내세우며 김어준 지키기에 열을 올리고도 있다”고 보도했다. 


김어준은 자신의 출연료 문제 등을 감사대상으로 판단하고 감사원이 자료조사에 나서자 의기양양하고 기고만장이던 평소 태도와는 달리 자신을 “일개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로 격하(格下)시키며 꼬리를 내린듯한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편승해서 정청래는 22일 “나도 수많은 방송에 출연했지만 서면 계약서를 요구한 방송사는 단 한 곳도 없었다”고 말했다. 


김어준과 정청래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먼저 김어준의 주장에 대한 반론이다. 대한민국 방송사상 김어준처럼 특별우대 출연료를 지급하거나 받아 간 사례는 그가 최초이기 때문에 감사원이 첫 케이스 감사대상으로 잡은 것임을 모르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원회 황보승희(국민의힘) 의원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김어준은 라디오 출연 1회당 150만원에 TV출연료 50만 원 등 2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출연료 등급도 ‘가’나 ‘나’가 아닌 ‘별결’로 분류하여 주(週) 5일 출연하고 1000만 원씩, 한 달에 4000만 원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TBS는 그동안 김 씨의 고액출연료 지적에 대해 계약서가 없다면서 구체적인 액수를 밝히지 않았으나 프로그램 제작진이 작성한 제작기획서에서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조선일보 보도).


정청래의 주장도 헛소리로 들린다. 방송출연자에 대한 단발성 출연료 지급은 방송사가 분류한 출연료 지급규정에 따라 지급할 뿐 계약서작성을 하지 않는다. 김어준처럼 장기 고정 고액출연료는 계약에 의해 출연료를 지급한다. 일반 출연료 지급규정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지껄이는 것은 국민에 대한 기만행위나 다름없다. 말썽꾸러기 문제적 이단아(異端兒) 김어준을 감싸고 돌려면 제대로 알고 난 뒤 헛소리라도 해야지, 아무렇게나 말하는 것은 국회의원답지 않다. 


신문과 방송은 격이 다르다. 다 같은 매스미디어이지만 활자 매체인 신문은 등록제이고 전파 매체인 방송은 허가제이다. 방송은 공공재(公共財)인 전파를 활용하는 만큼 국민 정서와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방송프로그램에 대한 심의와 규제가 강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어준은 방송에 대한 편견과 탈선적이고 변칙적인 발언 등 방송본질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논란을 자주 불러오고 편파적 발언으로 여론을 오도(誤導)하고도 있다. 김어준은 방송의 본질과 중요성에 대해 깊이 있는 천착이 필요하다고 본다. 


특히 교통방송은 방송법상 특수목적 방송이다. 교육방송이나 종교방송같이 특정한 분야의 프로그램으로 전문성을 살리게 한 것이 특수목적 방송이다. 지상파 방송이나 종합편성 방송처럼 누구나 일반적인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편성하여 방송할 수 있도록 한다면 굳이 공중파 방송이나 종편방송 보도전문 채널 등으로 구분해서 전파사용을 허가하거나 규제할 필요가 없지 않는가. 교통안전과 교통정보안내 등을 목적으로 한 특수목적 방송인 교통방송이 방송법을 자의적으로 해석해서 ‘뉴스공장’같은 프로그램을 편성해 입맛에 맞는 정치인들을 출연시켜 이러쿵저러쿵 여론을 자기 편리한 대로 몰고 가는 것은 방송의 탈선이나 다름없어 보인다. 김어준 앞에 불려가서 시시덕거리는 처량한 국회의원들도 그렇다. 부끄럽지 않은가?


진정한 방송인은 마이크와 카메라 앞에 앉을 때는 분장은 물론 양치질까지 해서 입에서 음식 냄새가 나는 것도 다듬는 것이 방송인의 진정한 자세이다. 지저분한 머리와 다듬지 않은 콧수염 등으로 마이크와 카메라 앞에 나서는 김어준의 모습이야말로 청취자나 시청자를 무시하는 가벼운 방송 태도이다. 김어준은 방송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방송변방에서 우짖는 한 마리 가련한 새가 되어 영향력 있는 방송진행자임을 자처하는 어리석음에 깊이 잠들어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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