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졸업식 노래

그렇게 울던 순자. 영자. 옥년이를 그리면서 듣는다. 조갑제닷컴에《윤여정이 불렀을 졸업의 노래》라는 기사가 있다. 저 노래를 여기서 만나니 기쁘고 저 노래를 같이 기억하는 분이 계시니 반갑다.

집에서 혼술을 할 때 저 노래를 버릇처럼 듣는다. 술을 먹는 날에 저 노래를 안 들으면 무언가를 잊어버린 것 같은 허전함 때문에 빠뜨지지 않고 듣는 것이다. 우리도 국민학교를 졸업할 때 저 노래를 불렀다. 머슴아들은 덤덤하게 불렀지만 여자애들은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불렀다. 그리고 졸업장을 받으면 이내 교실은 눈물 바다가 된다. 그렇게 울던 순자. 영자. 옥년이를 그리면서 듣는다. 졸업식 이후 두 번 다시 그들을 보지 못했다. 그렇기에 더욱 잊지 못할 노래이다.

간혹 이런 이야기를 해 보면 같은 또래이지만 우리보다 더 도시에서 자란 사람들은 저 노래를 안 불렀다고 말한다. 나이도 비슷한데 왜 저 노래를 모를까? 오래도록 궁금했는데 우연한 기회에 궁금증이 풀렸다.

우리는 국민학교 1학년 때 한글을 “바둑아 이리와 나하고 놀자” 이렇게 배웠다. 그런데 우리보다 여섯 살이 적은 사람과 같은 직장에서 근무한 적이 있었다. 그는 욕지도 출신이다. 그 당시의 욕지도는 어마어마한 외딴 섬이었다. 그래선지 그는 한글을 “가갸거겨…”로 배웠고, “가 字에 기역하면 각 하고” 이렇게 배웠다고 했다.

어떻든 저 노래를 잊지 못한다. 이런 우리의 심사를 조갑제닷컴이 알기라도 하는 듯이, 저런 기사를 한 번씩 올려서 우리의 감흥과 풍류에 양념을 보태 준다. 본인이 가슴 깊이 간직한 것을 타인도 가치롭게 볼 때 사람은 행복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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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白丁 2021-05-02 오후 9:09

    저는 아직도 3절까지 가사 안보고 줄줄 다 부릅니다. 5학년때 언니들 졸업식에 참석해서 1,3절을 불렀지요. 6학년 졸업때는 2,3절 부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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