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배생활을 하면서도 군왕(君王)의 어리석음을 질타하고 신랄하게 비판.
12일자 '매일경제신문'과 '한국경제신문'이 서포(西浦) 김만중(金萬重) 기일(忌日)인 오는 14일을 앞두고 약속이나 한 듯 김만중의 명저 '사씨남정기(謝氏南征記)'를 기명 칼럼으로 다뤘다. 김만중이 남해 유배지(流配地)에서도 소설 '사씨남정기'를 통해 왕조시대 군왕(숙종)이 저지른 옳지 못한 행적을 비판한 강직함을 우리 시대의 역사교훈으로 삼으려는 의도가 돋보인 칼럼이란 생각이 들어 소개한다.
매일경제신문은 주말 칼럼에서 건국대 사학과 신병주 교수의 칼럼 '역사 속 명저를 찾아서'에서 '사씨남정기, 소설로 되살아난 장희빈과 인현왕후의 갈등'이란 칼럼을 게재했다. 신 교수는 '사씨남정기'는 처첩(妻妾)간 갈등을 그렸지만 최종목표는 숙종을 향해 남인(南人) 지원 속에 왕비가 된 '장희빈'의 간악한 본색을 알리고 '인현왕후' 복위를 강력히 시사한 작품이라고 했다. 서인과 남인의 권력쟁탈이란 시대상황도 담겨져 있다. 명문가 출신 김만중이 쓴 한글소설로서의 국문학적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한국경제신문' '고두현의 문화살롱'은 "남해유배중에도 소설 '사씨남정기'를 통해 임금(숙종)을 비판한 서포(西浦)의 결기가 서릿발같음을 찬양했다. 김만중은 소설 '사씨남정기'를 통해 "장희빈 치마폭에 휘둘리던 숙종을 신랄하게 풍자했다"고 평했다. 이 소설은 백성들의 환호 속에 베스트셀러가 됐고 숙종도 읽다가 주인공의 처사에 분노해 책을 집어던졌다는 일화가 전해 온다고도 적었다. 서포가 남해에서 죽은 뒤 소설의 결말처럼 장희빈은 사약(死藥)을 받고, 인현왕후는 중전 자리로 돌아왔다.
배에서 태어나 섬에서 죽은 김만중의 삶에 대해 고두현은 소상하게 기록했다. 김만중이 살았던 유배지 옛 초옥과 우물가엔 사철동백이 꽃피고 있다. 서포탄생 330주기가 되는 2022년엔 문학관이 건립되고 '구운몽' 등 인물상 조각공원도 건립된다는 소식도 전해주고 있다. 남해군은 '유배문학관'을 운영하고 있다. 서포 김만중을 비롯해서 조선시대 사색당쟁의 붕당정치로 영일(寧日)이 없던 기울어진 왕조의 민낯이요, 역사적 교훈을 일깨워주는 교육의 현장이기도 하다. 남해 적소(適所)에서 18년간 벽해성상(碧海星霜)한 을사명현(乙巳名賢) 김난상(金鸞祥) 선생 등의 기록도 찾아볼 수 있다. 유배생활을 하면서도 군왕의 어리석음을 질타하고 신랄하게 비판한 강직한 선비들이 남긴 교훈이 오늘의 이 시대에도 살아 빛나기를 바란다.
서포(西浦) 金萬重의 사씨남정기(謝氏南征記) 이야기
- 문무대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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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6-13, 02:5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