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재미 많이 누리고 살아라

정유라가 '돈 있는 부모 둔 것도 능력이다'는 투로 말했다가 세상이 어떻게 됐는지 몰라서 저랬을까? <재미난 골에 범 난다>

다음은 동아일보의 한 기사 제목이다.《문준용 “지원금 특혜 없어…대통령 아들로 사는 것 재밌다”》대통령 아들로 살아서 재미있단다. 그의 나이도 30이 넘었을 텐데 철이 없어도 너무 없어 보이고, 인정물태(人情物態)를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 같다. 정유라가 '돈 있는 부모 둔 것도 능력이다'는 투로 말했다가 세상이 어떻게 됐는지 몰라서 저랬을까? 그리고 아비로 인해 그 '재미'를 얻어 누렸는데 아비에게 무슨 보답을 주었는가. 다만 아비 얼굴에 먹칠만 했다. 그러고도 ‘재미’를 누릴 자식 자격이 있다 하겠나. 자기 자식에게 훈계는 할 수 있겠나?

이치는 제 자리로 돌아오지 않는 법이 없다. 자기 아비는 퇴임이 가까워져 지금 두려워하고 있을지 모른다. 이 판국에 대통령 아들인 것이 행복이라는 듯 자랑했다. 아비의 마음을 살피는 자식이 할 말인가? 세상 이치는 효자가 효자를 낳고 불초가 불초를 낳는 법이다.

어쩌면 저런 말을 토하여 듣는 이로 하여금 성을 내게 한 짓일지도 모른다. 게다가 단 한 사람만 누리는 ‘재미’를 자랑했다. 듣는 하층 인류는 더 성이 날 수밖에 없다. 세상에 하지 못할 인간악은 남으로 하여금 불필요한 성을 내게 하는 것이다.

그래 재미 많이 누리고 살아라. 그래 봐야 두어 달 남았다 9월 초에 차기 대선 후보가 정해지면 그 재미도 끝날 것이다. '재미난 골에 범 난다'고 했다. 같은 인간된 도리로 범을 만나지 않게 되었으면 한다.
  • 트위터
  • 페이스북
  • ↑위로
Copyright ⓒ 조갑제닷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달기 댓글쓰기 주의사항

댓글달기는 로그인후 사용하실 수 있으며, 내용은 100자 이내로 적어주십시오. 광고, 욕설, 비속어, 인신공격과 해당 글과 관련 없는 글은 사전통보없이 삭제됩니다.

  • RedBuster 2021-06-28 오전 1:04

    아버지의 인품이 고상하고 아들의 행실도 바르면 아무개 자제분, 아무개 부친 소리를 듣는다. 아버지의 행실이 고약하고 아들 역시 싸가지 없이 굴면 아무개 애비놈, 아무개 자식새끼 라는 말을 들어서 싸다. 문귀거리 군, 자네가 언제까지 애비 그늘을 즐길 수 있는지 구경 좀 하자꾸나. 요즘 자네 엄마는 뭘하고 지내시나 ?

  • 자유의메아리 2021-06-27 오후 8:45

    이런들 어떻하며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산 두령칡이 얽혀진들 어떻하리 우리도 이같이 얽혀져서 인간지옥에서 100년을 누리리라 달나라 토끼생각

  • 白丁 2021-06-27 오후 8:01

    진부하지만 이 말밖에 할 말 없다. 그애비에 그자식, 父傳子傳.

PC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