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리는 목소리로 '전선야곡'을 부르던 분

국군창설 멤버, 정전 협정 며칠 앞두고 포로가 된 후 탄광에서 노예같은 삶 사시다 51년 만에 탈북…오늘 떠나셨다. 오늘밤에도 쉬 잠이 올 것 같지 않다.
만 96세.
국군창설 멤버이자
정전협정일을 불과 며칠 앞두고
북한군에게 잡혀 포로가 된 후
탄광에서 노예같은 삶을 사시다가,
51년 만에 스스로 탈북해오셨던
이00 어르신께서 오늘 떠나셨다.

식사에 모시면 말없이 앉아계시다가
마이크를 달라시고는 떨리는
목소리로 전선야곡을 부르곤 하셨다.
'장부의 길 일러주신 어머님 목소리,
꿈길에 달려간 내 고향 내집엔…
어머님의 흰머리가 눈부셔 울었소'
하셨었는데…

오늘밤엔 이 내 몸이
단잠을 못 이루고 돌아누울 때마다
귓가가 멍…, 영… 허전할 것같다.
높아진 코로나 방역 때문에
장례식장엔 직계가족 49명만
들어갈 수 있다니…
마지막 가시는 길,
배웅도 어려울 듯, 싶고.

가장 안전하다는 민노총에
회원가입을 하면 8천 명이
어르신 승천길을 지켜봐드리련만…
어르신….
죄송합니다.
이 죄인을 부디 꾸짖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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