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포퓰리즘'과 싸울 일관된 철학 되새겨야

적당한 타협으로 퍼주기 포퓰리즘에 동조하고 방관하면 상대방에게 빌미를 제공하고 더 큰 화를 자초하게 됩니다. 유승민 후보께서 ‘국방예산 삭감해 재난지원금을 늘린 막가파식 포퓰리즘’이라 지적하신 취지에 공감합니다만, 만시지탄의 느낌이 들어 씁쓸합니다.

이 지적은 새삼 지난 세기 역사의 가장 중요한 교훈의 하나로 꼽히는 1935년 뮌헨회담을 상기시킵니다. 원칙과 철학 없이 적당히 타협하는 것이 얼마나 파괴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를 보여준 사건입니다. 영국의 쳄벌레인 수상은 전쟁 야욕에 불타고 있던 히틀러를 뮌헨에서 만난 후 ‘개인적인 관계’를 맺었다 착각하고 전략상의 우위를 용인하는 타협을 합니다. 돌아와서는 ‘이 시대의 평화를 지켰다’며 허풍을 떨었지만, 4년 뒤 일어난 2차 세계대전은 5천만 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행위가 ‘반국가적 행위’로 기록될 것이라는 유 후보의 위기의식은 지난번 전국민재난지원금 협상에서의 전략적 타협이라는 부분에 대해 중요한 시사점을 줍니다. 나쁜 일을 꾸미는 이들과도 때에 따라 전략적으로 타협해야 하지만, 적당한 타협으로 퍼주기 포퓰리즘에 동조하고 방관하면 상대방에게 빌미를 제공하고 더 큰 화를 자초하게 됩니다.

복마전같은 정치에서 그런 위험을 피하는 길은 자신이 등대처럼 삼고 따라가는 원칙과 철학을 지키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멀리 바라볼 것이 있는 사람은 그때그때의 분위기나 변화무쌍한 피아관계, 무해해 보이는 모사꾼 속에서도 갈짓자 걸음을 걷지 않을 수 있으니까요.

대선 전투가 시작되는 지금, 우리 당의 등대가 무엇인지, 무엇을 갖고 탈레반 포퓰리즘과 싸울 것인지,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지켜야 할 일관된 철학이 무엇인지 되새기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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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idn 2021-08-01 오후 5:40

    애국자 윤희숙 군이 내년에 국무총리를 맡았으면 얼마나 좋을꼬
    국민을 위해 진지하게 고민하며 진취적이고 건전한 정책으로
    국민들을 계도해 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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