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구 잠기면서 '단체'(?) 익사"

쥐가 떼를 지어 익사하기로 결심한 것이 아닌 이상, ‘단체’보다는 ‘집단’이 어울려 보인다. 오늘 중앙일보에 재미있는 기사가 있다. 내용인즉 뉴욕은 쥐가 많기로 유명한 도시인데 허리케인 ‘아이다’ 이후 쥐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쥐들이 '죽었다'는 주장과 '살았다'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 있다 한다.

이전에 말구루마 소구루마가 있을 때, 구루마에 짐을 산더미로 싣고 빼빼 마른 짐승이 혀를 빼물고 식식 허덕이며 오르막을 올라갈 때, “말이나 소도 가난한 나라에서 태어난 탓에 모진 고생을 하고 사는구나” 생각한 적이 더러 있었다. 가난한 나라의 쥐떼와 달리 미국의 쥐들은 배곯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도 그러기를 바란다.

그러나 우리의 관심사는 그게 아니다. 그 기사의 소제목에 '하수구 잠기면서 단체 익사' 라는 게 있다.기사를 재미나게 읽어 나가다가 여기서 멈칫해지고 말았다. 글은 한번에 쫙 내리 읽어버려야 하는데 중간에서 끊기니 독서의 리듬이 사라져버려 아쉬웠다.

'하수구 잠기면서 단체 익사' 이는 틀린 표현은 아니지만 뭔가 매끄럽지 못한 느낌이없지 않다 ‘단체’란 말 대신에 ‘집단’을 넣어 “하수구 잠기면서 집단 익사”로 쓰면 어떨까 싶다 내 나름으로 그 근거를 제시한다. ‘단체’란 말에는 단체를 구성한 개체들의 의지가 들어 있다. 개체의 자발적 의지에 의해 단체로 구성된 것이다. 반면에 ‘집단’에는 그런 느낌이 별로 없다. 쥐가 떼를 지어 익사하기로 결심한 것이 아닌 이상, ‘단체’보다는 ‘집단’이 어울려 보이긴 하지만 끝내 우길 생각은 없다. 전문가의 한 수 가르침이 있으면 참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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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학산 2021-09-26 오후 4:59

    맑은마음1 님.
    고견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님이 말씀하신 "쥐떼 몰사"가 무척 어울리는 표현입니다

    naidn 님 께도 감사드립니다

  • naidn 2021-09-26 오전 11:46

    動中靜의 애국자 '山' 군아
    나는 다만,
    김정은이놈 급사
    남쪽 빨갱이들 집단 자살이 좋겠다

  • 맑은마음1 2021-09-26 오전 8:33

    전문가는 아니지만... 흥미로운 글이다!
    사전적의미와 사회통념으로 볼때
    대체로 단체는 사람에게, 집단은 사람 동물 다 사용.

    나같으면 "하수도 잠기면서 쥐떼 몰사(沒死)"로
    소제목을 뽑았을 것 같은데 어떨찌ᆢ.
    *이도 저도 아닌 제3의 길 항시 생각.
    *좌도 우도 뛰어넘는 창조적 융합적 사고 필요.
    *땅의 좋은 것만 아니라 하늘의 가치 (天命) 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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