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의원, 살신구국(殺身救國)의 자세 보여주었으면

억울하기로 따진다면 박근혜 대통령이나 적폐 수사받다 자살한 그 사람들만큼 억울한 사람들이 다시 있겠는가. 주가(株價)는 기업의 가치를 반영한다. 하지만 정확한가? 전혀 그렇지 않다. 아주 장기적으로만 기업의 가치에 수렴할 뿐 단기적으로는 가치와 무관한 등락을 반복한다. 그래서 주식 시장에서 돈 버는 사람도 나오고 돈 잃는 사람도 나오는 것이다. 이론상으로는 기업의 실적이 주가를 결정해야 하지만 실질적으로 주가를 결정하는 것은 시장 참여자들의 수급, 또는 세력이라고 한다. 어떤 사람은 기업의 실적은 10%만 반영되고 나머지는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가 90% 주가를 결정한다고도 한다. 적어도 주식시장 참여자들에게는 합리적 기대 가설에서 주장하는 정도의 합리성까지는 기대할 수 없는 것이다.

정치판도 비슷하다고 본다. 정치인의 가치를 반영하는 지지율은 정확하게 그 사람의 실력이나 도덕성, 인품 등 그 사람의 진면목을 반영하고 있다고는 보여지지 않는다. 그것은 이재명이란 자의 지지율만 봐도 단번에 알 수 있다. 정치인의 지지율이 정확하게 그 인간의 인격 수준과 사람 됨됨이를 반영한다면 어떻게 전과4범에 쌍욕과 거짓말로 점철된 막가는 인생을 살아온 인간말종 같은 자가 그런 높은 지지율을 받을 수 있겠는가?

정치인의 지지율이 진실과도 별로 상관없다는 것은 지난 탄핵 때의 경우를 보면 알 수 있다. 거짓의 산을 이룬 사기탄핵이었음이 하나 둘씩 드러나고 있는데도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국민 다수의 거부감이 아직 여전한 것이 한 가지 사례라고 보여진다. 국민의 민도를 탓하는 사람도 있고 전교조 세뇌교육의 후유증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어떤 경우든 진실과는 무관한 여론을 형성하는 이들 다수의 무리가 바로 내년 대선의 유권자들이란 점이 현실이다.

곽상도 의원을 좋아하던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현재의 상황은 진심으로 안타깝다. 정치생명이 끝났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던데, 사실 곽 의원 아들의 50억 퇴직금은 정유라, 조민 이상의 인화성과 발화력을 갖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대장동 의혹의 지엽적인 부분임에도 이 문제가 전체를 덮어버리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진짜 주범(主犯)은 아직 드러나지도 않았는데, 국민들 사이에서는 ‘결국 그 놈이 그 놈이다’, ‘여당이나 야당이나 똑같다’는 식의 양비론적 조소가 나타나고 있고, 이러한 여야를 구분하지 않는 정치권 전체에 대한 혐오는 진실 규명을 지연시키고 결국은 이재명만 이롭게 할 것이다.

현재의 여론이 진실과는 무관한 것이라면 당사자 입장에서는 억울한 일이다. 그러나 억울하기로 따진다면 지금 이 세상에 박근혜 대통령이나 적폐 수사받다 자살한 그 사람들 만큼 억울한 사람들이 다시 있겠는가. 지금은 억울하지만 주가(株價)가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실적에 수렴하듯이, 실체적 진실도 언젠가는 드러날 것이고 역사적 평가는 현재의 평가보다는 훨씬 더 정확하리라고 생각하며 자위하고 사는 것이 현재 우리들의 모습이기도 하다.

곽상도 의원 입장에서 억울한 생각이 들 수도 있고 하고 싶은 말도 많을 것이라고 짐작된다. 그러나 별 문제 아니라는 식의 어물쩡한 대응은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이재명 집단만 도와주는 결과가 될 것이다. 자세한 전후 사정은 모르지만 숨기거나 회피하는 모습을 보이지 말고 ‘전부 같이 까보자’는 식의 정공법으로 치고 나가는 것이 좌파들의 선동술에 대응하는 최선의 전술이라고 생각한다. 정권교체라는 대의를 위해 자신을 던지는 살신성인(殺身成仁), 아니 살신성업(殺身成業), 살신구국(殺身救國)의 자세를 보여주었으면 한다. 어차피 지역구가 대구 지역이니 다시 선거해도 야당에게 의석을 뺏기지는 않을 거라는 염치없는 계산도 해 본다.

곽상도 의원은 본인 자신이 앞장서서 당당하게 진실규명을 위한 특검을 요구해야 한다. 특검 요구가 관철되면 자신은 의원직 사퇴도 할 수 있다는 배수진을 치고 이재명과 정면으로 맞서 진검 승부를 해 주기를 바란다. 대장동의 진실을 밝히는데 곽 의원 자신이 먼저 앞장서 주기를 바란다.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적장과 맞서는, 그래서 그 적장을 죽이는 보수의 선봉장이 되어 달라고 부탁하고 싶다. 자유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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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白丁 2021-10-01 오후 11:59

    국힘당에서 윤희숙 의원과 더불어 세비가 아깝지 않은 의원이라 믿었던 곽상도 의원이라 충격이 컸다. 그동안 청와대와 정부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문재인 일가의 비리를 저격해온 그 이미지를 더럽히지 않으려면 탈당에서 그칠 일이 아니라 당에 부담을 주지 말고 깨끗하게 의원직 사퇴하고 싸워라. 사실 이 말이 당에서 나오기 전 자진해서 의원직 사퇴 했어야한다. 그게 우리가 여태 보아온 곽상도다. 윤희숙 의원의 경우를 보라.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 맑은마음1 2021-10-01 오후 11:11

    좀전에 조갑제TV의 곽상도 사퇴 관련 동영상의 끝부분이 바로
    내가 생각하는 것과 비슷하다.
    여러 거취 가능하겠지만,
    곽의원이 자발적 사퇴 조치로 이재명의 후보사퇴요구,
    더 나아가 이재명특검 관철의 촉매제로 작용한다면,
    이것이 바로 살신성인, 사즉생이 될 것으로 본다.
    곽의원이 내일 어떤 발표를 할 것인지 지켜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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