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문 4개월 만에 제1야당을 장악했으니 정치력은 입증, 남은 것은 본인발 위기를 방지할 만큼 자기관리 능력이 생겼나는 것.
작년 2월에 여기에 '윤석열 총장, 수사하게 내버려둬라. 멀쩡히 제 일 하는 사람, 정치로 내밀지 말라. 너희들한테 좋을 거 없다'고 쓴 적이 있지요. 그때 내 말을 들었으면 좋았을 것을… 조국과 추미애가 아무 희망이 없던 국힘에 정치적 구심점을 선물한 셈.
윤석열 후보 불가론이 있었죠. 여당 버전과 야당 버전. 여당 버전은 '검증을 못 견딜 것이다', 야당 버전은 '토론회 두 번이면 아웃이다.' 둘 다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습니다. 윤석열에게 위기가 있었다면 그건 외부가 아니라 본인발이었습니다.
어쨌든 정치입문 4개월 만에 제1야당을 장악했으니 정치력은 입증된 셈이고, 여당과 자당의 다른 후보들로부터 집중적으로 네거티브 공세를 받고도 버텨냈으니 정치인 근육도 입증된 확인된 셈. 남은 것은 더이상 본인발 위기를 방지할 만큼 자기관리 능력이 생겼나는 것.
또 하나는 '신상'임에도 참신함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 이는 당에 착근하여 자기 세력을 만들어야 했다는 사정과 관련이 있지요. 당의 전통적 지지자들을 제 편으로 끌어들이려면 전통적 방식, 즉 구태의연한 방식에 의존할 수밖에. 그러다 보니 정치신인의 유세방식보다 외려 당세에 의존하지 않는 원로정치인의 그것이 더 참신해 보일 정도.
경선 끝났으니 본선은 완전히 다른 내용과 형식으로 치러야 할 겁니다.
윤석열, 본선은 완전히 다른 내용과 형식으로 치러야
- 진중권(동양대 前 교수) 페이스북
- ▶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 2021-11-06, 2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