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영부인’은 가당찮다

후보에게도 ‘예비 대통령’이라 하지 않는데 그들의 처가 어떻게 ‘예비 영부인’이 되랴. <이재명의 처가 어떻게 예비 영부인이냐>

山은 동아일보 김순덕 기자의 칼럼을 즐겨 읽는다. 글을 잘 쓰기 때문인데 나와는 생각이 다른 점이 많지만 끝까지 읽고 자주 읽는다. 오늘도 동아일보에 그의 칼럼이 실렸는데 제목은 이렇다.《[김순덕의 도발] 예비 영부인을 어떻게 모셔야 하나》다른 날과는 달리 오늘은 이 제목에서부터 뜨악했다.

저기서 말한 ‘예비 영부인’은 칼럼 내용상 이재명의 처 김혜경 씨를 이른 것 같다. 그렇다면 김혜경 씨가 예비 영부인이 맞는가? 山은 감히 아니라고 생각하며 우리 생각은 이렇다.

여·야당 공히 대통령 선거 후보로 뛰겠다는 사람이 여럿이었는데 이들은 후보가 아니라 예비 후보였다. 이 예비 후보들이 각축하여 각 정당에서 한 명의 후보가 탄생했다. 이 한 명도 편의상 후보라 말하지만 정확히 말해 각개 정당의 후보일 뿐이다. 그렇다면 그들의 부인을 '예비 영부인'이라 말하면 잘못이다.

김혜경 씨를 '예비 영부인'이라 부를테면 김건희 씨도 '예비 영부인'으로 불러야 한다. 이러면 일이 우습게 된다. ‘영부인’은 한 명인데 예비 영부인은 두 명이 되기 때문이다. 정작 후보에게도 ‘예비 대통령’이라 하지 않고 그저 후보라 할 뿐인데 한 다리 더 건너간 그들의 처가 어떻게 ‘예비 영부인’이 되랴.

예비는 준비를 뜻하고 시간적으론 준비 기간을 뜻한다. 사전에도 예비를 “더 높은 단계로 넘어가거나 정식으로 하기 전에 그 준비로 미리 초보적으로 갖춤. 또는 그런 준비”라 돼 있다. 누군가는 선거에 당선될 것이고 당선된 사람은 대통령 취임을 기다리며 준비할 것이다. 이 준비 기간 때의 존재가 남편은 '예비 대통령' 처는 '예비 영부인'이다. 이래서 단지 후보에 불과한 사람의 처를 '예비 영부인'이라 하면 어폐다.

사실 대통령에 당선된 사람에 대한 호칭이 제각각이었던 때가 멀지 않은 때에 있었다. 심지어 당선인. 당선자의 인과 자 字를 놓고도 의견 통일이 안 돼 있었다. 그래서 의논 끝에 통일한 명칭이 당선인(?)으로 정해진 것으로 안다.

이랬으니 그 부인에 관한 호칭은 아직도 없다 다만 그 남편의 호칭의 예에 따라 쓰면 된다. 이래서라도 '예비 영부인'은 가당찮다. 남편도 정당의 후보일 뿐 예비 대통령은 아닌데 그 처가 예비 영부인일 수는 없다. 이재명의 처를 '예비 영부인'이라 부른데서 부아가 치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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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idn 2021-11-15 오전 11:41

    우리 말을 정리할 때가 되었다
    윤후보의 부인
    이재명후보의 부인 이라면 족하리라.

  • RedBuster 2021-11-14 오후 11:52

    우선 대통령의 마누라를 '영부인'이라고 호칭하는 것 자체가 우스꽝스럽다고 느껴진다. 그냥 대통령 부인이라고 하면 된다. 미운짓 하는 뒈통령과 그 아내는 경멸의 대상에 불과하기에 그냥 이름을 부르면된다. 뭘 그리 어렵게 까다롭게 생각을 할 필요가 있는가. 방금 읽은 기사인데 이죄명 아내의 비서실장 노릇을 현직 국회의원이 맡고 있다고 함. 이거 도대체 뭘 하자는 시트콤이냐 ? 이거야 말로 K 코메디 아니盧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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