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이재명의 부인 김혜경 여사의 낙상사고에 대한 악성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 같은 악성 여론의 추이에 대해 이 후보와 민주당은 예민하게 대응하고 있다. 지난 10일 음해성 내용을 유포한 네티즌 2명을 고발한 데 이어 11일에는 의원단 기자회견, 12일에는 CCTV 캡처화면, 119 구급차 출동 요청과 신고기록 공개 등 연달아 후속 조치를 내놓고 있다. 이렇게 적극적이고 예민하게 대응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이재명후보선대위현안대응TF 김병기 단장은 “거듭된 설명과 증거제시에도 악의적인 가짜뉴스가 지속돼 개인정보를 제외한 119 신고내용을 추가로 공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단순한 낙상사고인데도 그대로 방치하면 그 파장이 선거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란 위기의식에서 나온 악성 여론 불 끄기 차원이란 지적도 있다. 공개된 50초 분량의 119 출동 요청 전화 녹취록에는 이재명이 신분을 밝히지 않고 비교적 차분하게 침착한 목소리로 “토사곽란(吐瀉癨亂: 토하고 설사하며 배가 심하게 아픈 증상)에 얼굴이 찢어져가지고 응급실에 가야 한다”고 요청한 내용이 담겨있다. 신고가 접수된 시각은 9일 0시54분이고 구급차 출동은 1시6분에 이 후보 자택에 도착하여 1시31분 병원에 도착한 것으로 돼있다.
한편 이 후보 부인 비서실장인 민주당 이해식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9일 새벽 1시20분경 이 후보 부인 김혜경 여사가 구토와 현기증으로 일시적 의식소멸에 따른 낙상으로 119 구급차에 의해 분당 모 병원 응급실로 긴급 이송됐다”고 밝혔다(조선일보 보도). 이 의원은 또 “김 여사가 전날인 8일 점심 무렵부터 컨디션 난조를 보이다 심야에 구토를 하며 의식을 잃고 쓰러지면서 신체 일부를 바닥에 부딪혀 열상을 입고 응급실에서 밤새 진단과 응급치료를 받았다”고 했다(주간동아 기사 인용). 이 의원은 구급차에는 이 후보도 동승했다며 관련 사진 3장도 올렸다. 또 다른 언론에 따르면 낙상으로 입은 열상(피부가 찢어진 상처)으로 눈 부위 2.5센티미터를 봉합 시술했다는 보도도 있다.
이재명 후보와 더불어민주당의 이 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악성 루머가 수그러들지 않고 확산되고 있는 데 대해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악성 루머의 확산을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다수의 국민들은 이 후보 측근이나 당측이 내놓고 있는 이재명 후보의 애처가 인상 알리기식의 발표보다는 좀 더 구체적인 상황설명을 바라고 있다. 이재명에 대한 미담이나 사랑연습 같은 말랑말랑한 연성소식을 듣고 싶어 하는 것이 아니다. 착각 속에 오해가 싹트고 있다.
당직자나 이 후보 측근이 아닌 주치의나 병원 측의 신뢰할만 한 브리핑을 듣고 싶어 한다는 여론도 강하다. 토사곽란은 음식물을 잘못 먹어 발생하는 식중독이다. 이해식 의원의 발표대로 김 여사가 전날 점심때부터 컨디션 난조를 일으켰다면 이미 예견된 우환인데도 왜 병원을 찾아가서 진료를 받지 않고 그대로 뒀다가 급기야 심야에 토사곽란으로 구토까지 일으키게 했는가? 더불어 낙상으로 눈 부위가 찢어지도록 방치한 것에 대해 여론은 선뜻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일시적 의식소멸 상태에서 낙상했다면 1) 앞으로 넘어졌는가? 아니면 뒤로 나자빠졌는가? 골절상인가, 탈골인가? 뼈가 부러졌는가? 2) 단순한 낙상인데도 눈 부위가 열상을 받고 봉합 시술을 받아야 할 정도의 중상이란 말인가? 3) 제일 먼저 도착한 공립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지 않고 또 다른 성형외과 개인의원으로 이송한 이유는 무엇인가? 등등 김혜경 여사 낙상사고에 대한 궁금증과 억측이 난무하고 있는 데 대해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이 명쾌한 설명을 해야만 악성 여론은 수그러들 것으로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