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이어령씨가 한국 최고 지성인가

5천만 국민 중에서 최고라 말해 버리면 나머지 사람들은 뭐가 되는가? 이어령 씨가 운명했다고 한다. 참 안 됐다. 그분의 사망이야 말할 바도 없이 안타깝지만, 그의 금쪽같은 문장을 다시는 읽을 수가 없게 되어서도 안타깝다. 그의 문장을 눈으로 읽으면 그림이 되었고 소리로 들으면 음악이 되었는데 나라의 보배가 져서도 안타깝다.

세상만사에는 다 도리가 있는 법이다. 사람을 칭찬하는 데도 도리가 있어야 한다. 칭찬하는 것. 그 자체야 아름다운 일이지만 듣는 이가 공감하는 범위 안에서 칭찬해야 비로소 값진 칭찬이 되고 칭찬받는 사람도 기분이 좋아진다. 칭찬을 하려는 목적에서 한 말이 도리어 타인의 반감을 산다면 칭찬받는 사람은 민망하게 되고 만다.

오늘 중앙일보에 이런 제목의 기사가 있다《한국 최고 지성 떠나다…이어령 초대 문화부장관 별세, 향년 88세》이어령 씨가 지성인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한국 최고 지성'이라는 말에는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한국 최고 지성'이라고 누가 정했는가? 시험이라도 쳐서 정했는가? 아니다 다만 기자의 눈에만 '한국 최고 지성'인 것이다.

상품 구입에서도, '최고'란 선전 문구가 있는 제품은 안 사는 게 손해 보지 않는 일일 경우가 많다. 하물며 5천만 국민 중에서 최고라 말해 버리면 나머지 사람들은 뭐가 되는가? 이어령 씨와 어깨를 겨룰 지성이 왜 없겠는가. 그러한데 이어령 씨를 '한국 최고 지성'이라 말해 버리면 다른 사람들은 이어령 씨보다 한 수 아래라는 말이 돼 버린다. 특정인을 칭찬하는 것이 타인에겐 하대(下待)하는 것이 되어서는 곤란하다. 다른 사람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표현인 것이다.

기자의 과공비례 때문에 조문 갈 마음을 버린 사람도 행여 있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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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idn 2022-02-28 오후 12:17

    교양부족하고 천박하고 정의롭지 못하고 비겁한
    우리 사회 기자아이들이 대한민국을 시궁창으로 몰아넣고 있다
    윤정부가 되면
    사회순화 언론순화 정화운동이 들불처럼 번져나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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