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값 혁명'이 터질지 모른다

역사는 엉뚱한 데서 일을 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옷을 본래 목적과는 달리 만 사람이 보라고 입기도 한다. 사치향락을 즐기는 사람일수록 옷자랑에 행복감과 만족감을 느낀다. 그런데 김정숙의 옷값. 구두값. 장신구 등에 쓰인 돈이 국가기밀이라 우긴 모양이다. (중략)

어떤 변호사가 이렇게 말했다 “현행법은 공무수행을 위해 필요한 돈은 사용되면 환수하지 않는다. 그러나 물건이 남은 경우 반드시 반환해야 한다. 국립대학 교수가 연구비를 받아 구입한 프린터 한 대나 개인적 필요로 주문한 책 한 권도 그가 퇴직을 할 때에는 어떤 예외 없이 반환한다. 그렇지 않으면 행정절차에 묶여 꼼짝달싹도 할 수 없게 궁지에 빠진다” “…김정숙씨가 구입한 사치물품을 반환해주기를 바란다” 옳거니. 반환된 옷으로 역추적하여 그 옷값을 알 수 있다.

역사는 엉뚱한 데서 일을 내는 경우가 종종 있다. 국민 또한 그러하다. 국민이 정책에는 성을 내기 어려워도, 옷값에는 성을 내기가 수월하다. 요사이 부쩍 어떤 불길한 기운이 느껴진다. 압박에는 반항이 있듯, 이 기운을 누르면 반드시 터진다. 이 기운을 피하려 해도 터진다. 이미 생성된 기운은 눈덩이처럼 굴러가고 말지, 없었던 일이 되지는 않는 것이다.

3·15 부정선거 당일에 밤새도록 데모를 했지만 날이 밝고 시간이 흐르자 그것으로 끝났다. 그후 아무 일도 없었던 듯 세상이 조용해졌다. 한 달 가까이 아무 일도 없다가, 4월 11일 낯선 학생의 시신 하나가 발견되었다. 본 적도 없고 알지도 못한 소년의 시신에 마산 전체가 들고 일어났다. 이것이 4·11이다 3·15가 4·19로 이어졌다고들 말하지만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4·11이 4·19를 낳았다. 부정선거에는 데모 한번으로 끝냈으나 모르는 아이 하나의 주검에는 역사가 바뀌었던 것이다.

역사는 엉뚱한 돌멩이 하나를 던져 엄청난 노도(怒濤)를 일으키기도 한다. 이 일을 史家는 史冊에 '옷값 혁명'이라 쓸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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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dBuster 2022-03-28 오후 11:14

    특활비 운운 . . 둘러대며 국민이 낸 세금돈을 땡겨서 장만한 옷가지, 반지, 브로찌 등등 . .은 속옷까지 다 벗어 두고 가거라.

  • 白丁 2022-03-28 오전 5:36

    한국판 이멜다 마르코스, 용모까지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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