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을 傾聽하라

‘윤비어천가’를 경계하라 며칠 전, 필자에게 전화가 한통 걸려왔다. 尹錫悅의 열렬한 지지자였던 분이다.
“왜 요즘 조갑제가 윤석열을 까느냐. 무슨 섭섭한 일이 있었느냐?”
아마도 대통령 집무실 문제로 지속적인 반대의견을 개진하고 있는 점을 말하고 있는 것 같았다. 필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기자는 도둑편일까요, 경찰편일까요. 기자는 도둑이 잡히기 전까지는 경찰편, 잡히고 나면 도둑편입니다.”
적절한 예를 들었는지 모르지만, 기자의 속성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도둑의 법질서 파괴를 미워하지만, 일단 잡히고 나면 그다음에는 혹시라도 도둑이 인권침해를 당하지 않나, 억울한 일을 당하지는 않나 하고 경찰을 감시하는 것이다.
尹錫悅 당선인이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어제까지 ‘내편’이던 언론(인)이 왜 오늘은 자신을 비판할까 하고 기분 나쁘게 생각하면 안된다는 점이다. 경계해야 할 것은 종전까지 비판 내지 비난일색이던 언론(인)이 갑자기 ‘윤비어천가’를 부르는 일이지, 同志라고 생각했던 언론(인)이 권력자가 된 자신, 또는 자신의 판단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다.
時의 古今, 洋의 東西를 막론하고, 권력자가 되면 과거를 까맣게 잊은 채, 자신을 비판하는 말을 듣기 싫어한다. 근거 없는 중상모략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하는 등으로 단호한 조치를 취하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웃어넘기기를 권유한다. 말이 쉽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오늘(4월7일) 朝鮮日報를 보니까 尹 당선인이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66회 신문의 날 기념식에 참석, “권력의 부패를 감시하는 언론의 쓴 소리를 경청할 것”이라고 했다. 이 마음 5년 후까지 변치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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