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으로 가는 이정표(里程標)

나훈아의 <고향으로 가는 배>와 강기성의 詩 <코흘리개 그 친구> 따뜻한 남쪽 바다 파도를 타고 실려 온 화신(花信)이 한식,청명을 지나자 서울에 도착했다는 보도가 가슴을 설레게 한다. 정치판의 지저분한 추태를 잠시라도 잊게 해주고 있다. 2020년 9월30일 나훈아가 15년 만에 나타나 코로나19에 시달리던 국민들을 위로하며 불러 준 '오프닝 송'이 '고향으로 가는 배'였다. 가사가 너무 서정적이고 고향으로 찾아가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하고 있다. 아주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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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으로 가는 배>

꿈을 실은 작은 배
정을 잃은 사람아
고향으로 갑시다

산과 산이 마주서
소곤대는 남촌에
아침햇살 다정히
풀잎마다 반기는 (전렴 생략)

산비둘기 쌍쌍이
짝을 찾는 남촌에
피리부는 목동의
옛노래가 그리운 (전렴 생략)

고향으로 가는 배
꿈을 실은 작은 배
정을 잃은 사람아
고향으로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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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살아 온 고향에서의 옛 기억이 아름다운 추억이었건 거칠고 험한 고난의 역정이었건 간에 고향은 누구에게나 옹달샘같은 그리움의 원천으로 남아 있다.

시인 강기성이 고향으로 가는 이정표(里程標) 사진과 시(詩) 한 수를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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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흘리개 그 친구>

앞산 뒷산 강변에
먼저 오는 봄
온천지가 봄인데

끝순이와 학교 가는 길
발맞추며 비위 맞추며
책보따리 매고
신나게 따라가던
코 흘리개 그 친구

잎피리 불며 불며
동산넘어 도랑건너
시오리 길
땀으로 흥건한데

허연 코 후딱 닦고는
오리 궁뎅이로
따라 가던 그 모습
배꼽을 잡고 웃던
소싯적 그 얼굴

지금은 어디에서 어떻게 살고 있을까

앞산 뒷산 개울가엔
일찍 온 봄으로
꽃보라 물보라
저렇게 휘날리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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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1300리 소백산 자락엔 산새가 울어서 꽃을 피운다.


▲경북 영주시 순흥면 읍내리에 설치된 이정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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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뱀대가리 2022-04-15 오후 3:00

    70여년이 지난 고향으로가는 길, 다시 기억이 새로워진다. 6.25전쟁 1.4후퇴시 한달이면 우리 국군과 유엔군이 임진강 건너 다시 수복할것이니 인민군에 끌려갈 나이의 남자만 나갔다 오라, 눈이 수북히 쌓인 신작로를 따라 가는 피란길 몹시도 추었지. 그래도
    한달이면 다시 집에 갈수 있다니 태연하게 피란길을 떠났지, 글구 한달후 서울까지 철수하는 처절한 상항에서 18살 나이의 교복차림으로 남하하다가 밥 먹을 곳이 없어 군 입대를 자원했지, 그리고 휴전, 전 전선에서 38선을 돌파했건만 애석하구나. 개성은 적에게
    빼앗기고 지금 임진강 가에서 60년의 세월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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