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의 인수위. 미쳤다

우리 식 나이를 쓰고도 불편함이 없다. 공문서에는 만 나이로 기재함도 이미 익숙해 있다. 윤 당선인이 아무리 그러지 말라고 일러도 인수위는 점령군 행세를 하고 싶은 모양이다. 인수위가 '만 나이'로 통일을 추진한다고 한다. 이러니까 인수위가 점령군으로 비쳐지는 것이다. 인수위는 국민의 일상과 습관과 전통과 편함을 건들지 말고, 그냥 정권 인수받는 데만 충실해라. 할 수 있는 것만 하고 하지 못할 것은 애당초 손대지 마라. 우리네의 나이 관념은 5천 년 동안 내려온 것이다. 이것을 감히 바꾸려 든 것은 망발이요 참람이요 출위(出位.분수상 벗어난 외람된 행동)이다.

박정희 각하도 이중과세를 막아보려 십수 년 동안 무던히 애썼지만 이루지 못했다. 사회적 낭비가 심한 이중과세였기는 했지만, 국민이 선호했던 것은 음력 설이었던 것이다. 이어서 전두환 대통령도 같은 노력을 했지만 마찬가지였다 그러다가 노태우 대통령은 '민속'은 경제 논리로써 이길 수 없는 그 무엇임을 깨달았다. 그래서 도리어 음력설을 공휴일로 지정하여 온 국민의 박수를 받았고 지금은 더욱 발전하여 연휴가 되었다.

인수위가 '만 나이'로 통일하려는 선의도 실패할 것이다. 사리로 따지자면야 '만 나이' 하나만 쓰는 게 맞을 수 있다. 그러나 맞다고 다 통하는 것도 아니요 좋은 것이라 하여 다 택하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이명박 대통령이 오른쪽 걷기를 힘차게 권했지만 실패했다. 왼쪽 걷기가 수십 년간 생활화돼 있는데 굳이 왜 바꾸는지 우리부터 불평했다. 노무현이 주소지 표기를 서양식으로 하자 했지만 여전히 전통 주소지가 쓰여지고 있다. 관청이 억지로 쓰게 하지만 실패했다. 실패를 인정하기 싫어서 전통 주소지 표기와 함께 두 개를 쓰고 있는데 이런 불필요한 낭비가 어디 또 있겠는가.

대통령이라 하여 민속에 도전하고, 인수위라 하여 만 나이에 도전하니까 국민은 짜증이 나게 마련이다. 우리식 나이를 쓰고도 불편함이 없다. 공문서에는 만 나이로 기재함도 이미 익숙해 있다. 그러한데 인수위는 무슨 생각에 저러는가. 우리 식 나이를 쓰고도 불편함이 없이 거지 국가에서 세계 10등 국가로 올려 세웠다. 괜히 국민에게 쓸데없이 불편을 안기지 마라. 이게 민폐 아니랴. 거듭 말하건대 국민을 불편하게 하면 국민은 무시당하는 것으로 받아 들인다. 실패가 뻔한 일에 ‘만 나이’ 쓰기를 추진하지 마라. 우리 식 나이도 '민속'이고 문화이다.

사람이 가장 싫어하는 것은 남이 자기를 가르치는 것이다. 오렌지를 누구나 오렌지라 발음하고 그렇게 쓰고 있다. 이명박의 인수위원장은 여자였는데 이이가 오렌지라 말하면 안 되고 '어륀지'라 발음해야 옳다며 국민을 가르쳤다. 그래서 저 여자는 거기서 끝났다. 저 일 하나로 자기 출세 기회를 막고 말았던 것이다. 지금 윤석열의 인수위도 만 나이로 써야 한다며 국민을 가르치려 들었다. 윤석열만 얼굴 그을리게 된 것이다.

단순히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물 하나를 갖고서도 “'신토불이'란 말까지 만들어 우리 것을 지키자 했었다. 그런 우리에게 왜 우리 고유 문화는 내다 버리라고 가르치는가? 인수위는 윤석열의 인수위이다. 인수위가 잘못하는 일은 윤석열의 낯을 깎는 일이다. 그러고서야 무슨 면목으로 윤석열 앞에 서겠는가.
  • 트위터
  • 페이스북
  • ↑위로
Copyright ⓒ 조갑제닷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달기 댓글쓰기 주의사항

댓글달기는 로그인후 사용하실 수 있으며, 내용은 100자 이내로 적어주십시오. 광고, 욕설, 비속어, 인신공격과 해당 글과 관련 없는 글은 사전통보없이 삭제됩니다.

  • 돌구름 2022-04-13 오후 12:39

    조갑제 닷컴도 점점 이상해져간다.
    이런 말도 안되는 주장을 버젓이 대문글에 실어주다니.
    나이를 전세계 보편적인 방식으로 통일한다는게 왜 미친짓인가?
    자기만 불편함이 없으면 아무 상관이 없다?
    신문에 소개되는 각종 부작용은 읽어나 봤나?
    어이없는 글이로다.

  • 맑은마음1 2022-04-12 오후 5:24

    오랜만에 와보니 무학산씨는 손을 안대는 주제가 없어 보인다. 놀라울 지경!!

    무학산씨 논리대로라면, 음력 달력을 안쓰고 양력을 쓰는 것은 크나큰 잘못이리라!!

    언제나 사리분별을 제대로 할런지 안타까와 한마디 남긴다....

  • 越百 2022-04-12 오전 10:20

    우리 식 나이를 사용하는 것이 무슨 큰 우리 문화라고 생각하는지 이분이 트레바리가 아닌지 의심됩니다. 지금 病院에서 사용하는 나이는 滿 나이고 言論에서는 滿과 年 나이를 混用하고 있어 不便할 뿐 아니라 앞으로 文化的으로 發展하는 것을 沮害한다고 생각합니다. 施行 初期의 不便함이 조금 있을 수 있겠지만 지금 變更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 자유의메아리 2022-04-12 오전 8:59

    무학산씨 정권 교체되고 윤대통령님 취임도하기전에 뭤때문에 새로 발족할 정부를 심심치않게 물어 뜯습니까 지금 정부보러 하라고하세요 좀 자중하시고 새정부 출범한다음에 지랄을하든 발광을하든 해보시오 아직 한달 남엇읍니다

PC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