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朴·尹의 마음에 들어갔다 나왔나?

양 당사자가 악연을 풀었다고 공표라도 했나? 다음은 중앙일보의 한 기사 제목이다.《"尹 사죄하라" "환영합니다"…1500명 앞 朴·尹 악연 풀었다‘》그리고 내용에는 이런 것도 있다.《사죄하고 명예회복하라!’는 글귀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던 50대 여성은 “윤 당선인이 지난 과오에 대해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본 일부 윤 당선인 지지자들이 항의를 해 말다툼이 벌어지기도 했다》이런 속에서 박근혜는 놀랍게도 꼬부랑한 허리로 걷더라. 눈물이 떨어졌다. 감옥살이에서 얻은 병이지 않겠나.

먼저, 중앙일보는 참람한 말을 했다 “朴·尹 악연 풀었다”고 말한 것이 그것이다 박근혜와 윤석열이 악연을 풀었는지 안 풀었는지 중앙일보가 어떻게 아나? 양 당사자가 악연을 풀었다고 공표라도 했나? 중앙일보는 박과 윤이 악연 풀기를 희망했을 수는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희망한 대로만 썼어야 했다. “풀었다”고 딱 잘라서 판단하고 결정하는 것은 중앙일보의 몫이 아니다. 그것은 박과 윤. 두 사람이 할 일이고 특히 박근혜에 더욱 달린 일이다. 어쩌면 하늘에 매인 일이기도 할 것이다.

두 손바닥을 마주쳐야 소리가 나듯, 악연을 푸는 것도 박과 윤, 두 사람의 뜻이 한 곳에 있어야 된다. 윤이 원하더라도 박이 싫어하면 이루어지지 않고, 박이 원하더라도 윤이 내켜하지 않으면 성사되지 않는다. 중앙일보가 “풀었다”고 단정해서 말한 것은 인간사를 너무 가볍게 본 것에 다름 아니다. 4월12일자 조선닷컴에는 이런 기사가 있다.《윤 당선인은 박 전 대통령에게 과거 악연과 관련해 “굉장히 죄송하다”, “면목이 없다. 늘 죄송했다”고 했으며, 이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은 특별한 언급 없이 담담히 들었다고 유 변호사는 전했다.》

다음. 민주주의 사회는 무엇보다 다양성부터 존중한다 그러므로 다양한 정치적 해석이 있을 수밖에 없고, 그래야 건강한 민주주의를 담보할 수 있다. 또 그를 통해 민주주의가 발전하는 것이다. 남의 정치적 견식이 나와 다르다고 하여 상대를 공격한다면 어찌 민주주의 국가라 하겠나. 하나의 정치적 해석만 필요로 한다면 이미 전체주의인 것이다.

50대 여성이 윤석열에게 사죄하라고 했든 말든 그건 그 사람의 자유이다. 윤석열을 환영할 자유가 있듯이 반대할 자유도 있어야 튼튼한 사회이다. 뿐만 아니라 저런 반대가 민주주의의 발전을 끌어서 당긴다. 자본주의에 하나의 정치적 해석만 있었다면 자본주의는 벌써 망해서 사라졌을 것이다. 다양한 해석을 연구하고, 보완하고, 극복했기에 오늘날 같은 훌륭한 자본주의로 성장한 것이다. 민주주의도 예외가 아니다. 윤석열을 환영하는 것은 물론이려니와 반대하는 것도 민주주의가 발전하는 한 과정이랄 수 있다. 윤석열을 환영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반대도 존중되어야만 하는 것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나라에 왔을 때 몇몇이가 화염병을 던지며 방한을 반대했다. 민주주의는 바다와 같이 이런 下水도 받아들인다. 하물며 50대 여자의 반대 목소리 하나를 허용하지 못하나? 나라는 이미 허용하고 있다. 다만 몇몇 사람의 질 낮은 민주주의가 그녀를 공격했을 뿐이다. 우리나라 사람치고 이 정도의 식견이 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누구보다도 민주주의를 존중하는 국민이니까 말이다. 윤 당선인 지지자가 항의를 하고, 반대 발언을 막은 것은 민주주의 하나만 놓고 보자면 부끄러운 짓을 한 것에 틀림없다. 남의 정치적 해석과 발언에 시끄럽게 항의하고 소란을 피울 일인가? 이는 자기 정치 식견만이 정답이다는 말을 한 것이다.

대한민국은 미국 대통령의 자동차에 화염병을 던진 사람도 민주 시민으로 대접한다. 저들이 잘해서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역량이 뛰어나서이다. 민주주의는 저런 빗나간 민주주의자도 포용하는 것이다. 우리보다 앞선 미국에서는 장관의 딸이 길거리에 나앉아 '찌짐'을 구워 팔아도 지나는 사람이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하물며 남의 정치적 견식에 왜 성을 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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