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박사의 대변항(大邊港) 취중진담(醉中眞談)

조응천과 양향자 의원에 대하여. 오월의 청명한 바다풍광을 보러 부산광역시 기장군 대변항(大邊港)을 찾았다. 바람은 시원했고 물빛은 짙푸른 쪽빛이었다. '대변항'은 1종 어항(漁港)이다. 기장미역과 기장멸치로도 유명하다. 해녀들이 직접 잡아 온 신선한 수산물로 생선회와 전복죽 등 다양한 음식을 조리하여 파는 식당이 많다. 그래서 전국의 맛 칼럼니스트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선(船)과 멸치,오징어잡이 어선들이 많이 정박하는 곳이다.

사시사철 아름다운 어항을 구경하기 위해 전국의 관광객과 나들이 시민들로 붐빈다. '대변초등학교'의 학교 이름 '대변'이 사람의 분뇨(糞尿)를 연상시킨다고 해서 어린이회가 나서서 '용암초등학교'로 이름을 바꾸기도 했다. 어느 특정 종교집단 교주의 별장으로 알려 진 '죽도'라는 조그마한 섬도 있다.

대변항은 널리 알려진 관광어촌이다. D대학교 명예교수인 경제학박사 K 등 일행 4명은 할머니 해녀가 운영하는 'J할매전복죽집'에서 신선한 어패류와 전복죽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식사를 하면서 좌중의 이야기를 이끈 이는 K 박사였다.

K 박사는 '존 메이너드 케인스' 박사의 '재정정책'과 '밀튼 프리드만' 박사의 '통화정책'에 대한 해설을 시작으로 문재인 정권의 국정실패에 대한 지적을 많이 했다. 한마디로 "문재인은 '어대(어쩌다 대통령)'로 5년 동안 경제는 물론 국론분열과 국민 편가르기, 자기편 챙기기 등 나라를 결딴내 놓고도 퇴임 일주일을 남겨놓은 오늘까지 멍청한 짓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민 50% 이상이 반대하고 있는 세칭 '검수완박'의 국회 날치기 강행처리에 대해선 날카로운 비판을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시키는 대로 놀아나고 있는 박병석 의장과 이를 노골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처신에 대해서는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도 했다. 검수완박의 강행처리를 위해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난동을 부린 무법천지에 대해서는 '땃벌떼'들을 능가했다고 했다.

국회 강행표결에 참여한 국회의원 가운데 민주당 조응천 의원의 '더블플레이'와 무소속 양향자 의원의 '소신 반대'를 비교평가도 했다. 조응천은 보수성향이 강한 대구 출신으로 S대 법대와 사법고시 합격과 검사, 우파정권의 청와대 민정수석 등의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런 조응천이 친정집인 검찰 기능을 사형시키는 난동에 찬성표를 던진 것은 배신행위라고 지적했다. 방송에 출연해서는 그럴듯하게 자신의 입장을 미화 포장해놓고는 정작 막판에 가서는 찬성으로 돌아선 것은 조응천 일생일대의 패착이 될 것이라고 했다. 금태섭 전 의원의 X도 빨아먹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조응천의 소신없고 옹졸한 배신행위에 비해 양향자 의원의 처신은 존경받을 만하다고 했다. 전라도 출신으로 여상(女商) 졸업의 양 의원은 삼성그룹에서 상무이사까지 승진하고 정치권에 입문하고도 '반대 소신'을 굽히지 않은 것은 너무도 당당해 보인다고 했다. 역시 삼성 출신은 다르다고 했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양향자 의원이 법사위에 '사보임'되어 있다가 '안건조정소위원회'에서 반대의견을 기습적으로 내놓았으면 입법 쿠데타를 원천봉쇄할 수도 있었을 것 아니었겠는가 하는 아쉬움을 피력하기도 했다. 양향자 의원이 자신의 반대 소신을 발설하지 않았더라면 왔다갔다한 민형배의 탈당 법사위 사보임 등의 사기극도 막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K 박사의 시국진단은 날카롭고 예리했다. 반주로 곁들인 소주 한잔을 마신 뒤에는 취중진담(醉中眞談)이 거침없이 술술 터져 나왔다. K 박사의 취중진담은 '주사(酒邪)'가 아니라 명강론이었다. 일행은 경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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