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熊), 貊(맥), 高麗(고려) 모두 日本 발음은 ‘고마’

日本 ‘고마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신한동해오픈을 보며

1981년 재일동포들이 십시일반 갹출하여 만든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원 • 우승상금 2억5200만원)’골프대회가 제38회를 맞아 오늘(9월8일)부터 나흘간 일본 나라(奈良•내량)현 ‘고마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다. 2019년 대회 국제화를 위해 코리안투어(KPGA), 아시안투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3개 투어 공동 주관으로 진행하기 시작한 이 대회는 올해 사상 처음으로 해외에서 열린다. 대회가 열리는 ‘고마컨트리클럽’은 간사이(關西•관서)지역 재일동포들이 만든 골프장이다. 재일교포들이 이곳에 모여 신한동해오픈을 만들기로 뜻을 모았다고 한다.
일본에서 발간된 골프장 소개책자에 따르면 ‘고마’는 高麗(고려)를 뜻하며 이곳이 高句麗 패망 후 망명한 渡來人(도래인)들의 정착지였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일본어 ‘고마’는 우리말 ‘곰’이다. 일본 표준어로는 熊(웅)이라 쓰고 ‘구마’라고 읽는다. 규슈우(九州•구주)지방 사투리로는 ‘고마’다. 일본인이 ‘고마’라고 발음하는 글자로 高麗말고 貊(맥)도 있다. 그러니까 일본인이 볼 때, 熊, 高麗, 貊은 다 동일한 것이다.
개방국가였던 高(句)麗는 7세기 몽골에 세워진 돌궐비문에 뵈클리(Bokli), 天竺(천축=인도)문서에 무쿠리(Mukuri), 로마제국 문서에 무크리(Mouxri), 티베트 문헌에 무그리그(Muglig)로 표기돼 있다. 모두 貊族의 高麗라는 뜻의 貊高麗(맥고려)를 다르게 쓴 것으로 보인다. 우리 민족을 달리 濊貊族(예맥족)이라고도 하는데, 貊族의 토템은 곰, 濊族의 토템은 호랑이다. 高句麗는 이 중 貊족이 세운 나라이며, 대표적 濊族 국가가 扶餘(부여)다.
이렇듯 일본이 高麗와 貊, 곰은 모두 모두 ‘고마’라고 읽는 것은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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