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은 ‘찌끄레기’가 강원, 경상, 전라, 충청에서 쓰이는 방언이라 해 놓았다. 표준말은 경기도에서 쓰는 '찌꺼기'
글을 쓰면서 '찌끄레기'란 단어를 쓸 일이 있었다. 이 찌끄레기는 무학산의 기억 이전부터 내 곁에 있던 단어이다. 그렇게 오랫동안 이 지역에서 쓰여왔으니 표준어가 아닐 수도 있겠다 싶어서 사전을 찾아보니 역시 그랬다. 그런데 문제가 있어 보였다. 사전은 ‘찌끄레기’가 강원, 경상, 전라, 충청에서 쓰이는 방언이라 해 놓았다 경기도 한 군데를 위해서 강원. 경북. 전라. 충청도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면 도리어 찌끄레기가 표준어로 되어야 하고 경기도가 쓰는 ‘찌꺼기’는 방언이 되어야 한다는 계산도 설 수 있다. 그러나 이 주장도 통하지 않는다. 표준어는 서울지역에서 쓰이는 말로 규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런 비논리적인 일이 있을 수 있겠기에 우리는 현명하게도 '복수 표준어'제도를 두고 있다. 곧 한 가지 의미로써 쓰이는 단어가 여러 가지일 때는 여러 가지 모두를 표준어로 쓴다는 규정이다. ‘소고기’와 ‘쇠고기’ ‘만날’과 ‘맨날’ ‘자장면’과 ‘짜장면’ ‘옥수수’와 ‘강냉이’ ‘봉선화’와 ‘봉숭아’는 다 표준어인 것이다.
복수 표준어 제도가 있으니만큼 ‘찌끄레기’도 표준어에 넣어주는 영광이 시급하다.
'찌끄레기'를 표준어로 지정하라
- 무학산(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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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0-06, 21:4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