實在(실재)는 백색의 空虛(공허)이다

FREEDOM 교양영어(175): Moby-Dick(Excerpt:발췌)/허무주의자인 Ahab에게 神은 棺(관)을 만드는 목수만큼이나 하찮은 존재이다. 'But be easy, be easy, this here harpooneer I have been tellin' you of has just arrived from the south seas, where he bought up a lot of 'balmed New Zealand heads (great curios, you know), and he's sold all on 'em but one, and that one he's trying to sell tonight, cause to-morrow's Sunday, and it would not do to be sellin' human heads about the streets when folks is goin' to churches. He wanted to, last Sunday, but I stopped him just as he was goin' out of the door with four heads strung on a string, for all the airth like a string of onions.'

This account cleared up the otherwise unaccountable mystery, and showed that the landlord, after all, had had no idea of foolling me-but at the same time what could I think of a harpooner who stayed out of a Saturday night clean into the holy Sabbath, engaged in such a cannibal business as selling the heads of dead idolators?

'Depend upon it, landlord, that harpooner is a dangerous man.'

'He pays reg'lar.' was the rejoinder.*

Lord save me, thinks I, that must be the harpooner, the infernal head-peddler. But I lay perfectly still, and resolved not to say a word till spoken to. Holding a light in one hand, and that identical New Zealand head in the other, the stranger entered the room, and without looking towards the bed, placed his candle a good way off from me on the floor in one corner, and then began working away at the knotted cords of the large bag I before spoke of as being in the room. I was all eagerness to see his face, but he kept it averted for some time while employed in unlacing the bag's mouth. This accomplished, however, he turned round- when, good heavens! what a sight! Such a face! It was of dark, purplish, yellow color, here and there stuck over with large, blackish looking squares. Yes, it's just as I thought, he's a terrible bedfellow; he's been in a fight, got deadly cut, and here he is, just from the surgeon. But at that moment he chanced to turn his face towards the light, that I plainly saw they could not be sticking-plasters at all, those black squares on his cheeks. They were stains of some sort or other. At first I knew not what to make of this; but soon an inkling of the truth occurred to me. I remembered a story of a white man- a whaleman too-who, falling among the cannibals, had been tattooed by them. I concluded that this harpooner, in the course of his distant voyages, must have met with a similar adventure. And what is it, thought I, after all! It's only his outside; a man can be honest in any sort of skin.

'그러나 진정하십시오. 진정하십시오. 제가 지금 말씀드리고 있는 여기 이 작살수는 남쪽 바다로부터 방금 도착하였고 그곳에서 그는 많은 향유를 바른 뉴질랜드 해골들을(알다시피 대단한 골동품들이지요) 사 왔어요. 그리고 그는 한 개 빼놓고는 그것들 중 모두를 팔았어요. 그리고 그 하나 남은 것을 내일이 일요일이기 때문에 오늘 밤 팔려고 애쓰고 있어요. 그리고 사람들이 교회로 가고 있을 때 거리에서 사람 머리를 팔 수는 없을 것입니다. 지난 일요일에는 그가 팔기를 원하였지만 그가, 세상에! 한 꾸러미의 양파처럼 줄에 매달은 4개의 해골을 들고 문을 나설 때 내가 그를 중지시켰어요.

이 설명은 달리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미스터리를 깨끗이 정리하였고 주인(여관)은 결국 나를 놀리려는 생각은 전혀 없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동시에 죽은 이교도들(idolators)의 머리를 파는 것 같은 그런 식인종 일을 하면서 토요일 밤에서 거룩한 안식일 까지밖에 머무는 작살수에 대해서 내가 뭐라고 생각할 수 있겠는가?

‘주인장, 여하튼, 저 작살수는 위험한 사람입니다.’
‘그는 방세를 어김없이 냅니다,’가 대답이었다.*

하느님 살려주십시오, 내 생각엔 저것이 악마 같은 해골 행상인인 그 작살수임에 틀림없어. 그러나 나는 완전히 꼼짝하지 않고 누워있었다. 그리고 그가 말을 걸어 올 때까지는 한 마디도 하지 않기로 결심하였다. 한쪽 손에 불을 들고 그리고 다른 손에는 바로 그 뉴질랜드 해골을 들고서 그 낯선 사람은 방으로 들어와서 침대 쪽으로는 보지도 않고 나로 부터는 매우 떨어진 모퉁이의 바닥에 촛불을 놓았다. 그러고 나서 내가 앞에서 방안에 있다고 말한 큰 자루의 묶어 놓은 줄을 풀기 시작하였다. 나는 그의 얼굴을 매우 보고 싶었지만 그는 자루 주둥이를 푸는 동안에 얼굴을 계속 돌리고 있었다. 그러나 자루 푸는 것이 끝났을 때 그는 몸을 돌렸다―그 때, 아이고 하나님! 그 모습이란! 저런 얼굴을! 그것은 컴컴하고 붉고 노란 색에다 여기저기에 크고 검게 보이는 사각형들이 찍혀있었다. 맞아! 내가 생각했던 그대로야, 그는 끔찍하게도 한 침대에서 같이 자야 할 놈이야. 그는 싸움을 하고 심하게 찔려서 방금 외과의사로부터 온 것이야. 그러나 그 순간에 그는 우연히도 얼굴을 불빛으로 돌려서 나는 그 네모들이, 두 뺨에 붙어 있는 그 흑색 네모들이, 반창고가 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보았다. 그것들은 이런저런 종류의 얼룩이었다. 처음에는 나는 이것을 어떻게 생각해야 될지 몰랐다; 그러나 이내 진리에 대한 암시가 생각이 났다. 나는 식인종들 가운데 떨어졌다가 그들에 의해 문신을 당한 어떤 백인―물론 포경선원―의 이야기를 기억해 내었다. 나는 이 작살수는 먼 항해의 과정에서 비슷한 모험을 하게 되었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그게 무슨 상관이야, 결국 생각하였다. 그것은 그의 외부의 모습일 뿐이야; 인간은 어떤 종류의 피부를 가지고 있어도 정직할 수 있어.

* 해설

현실이라는 색안경을 벗어버리고 Ahab이 들여다 본 실재는 백색의 공허뿐이지만, 그리고 공허의 환영인 Moby Dick에 과감히 도전하다가 죽음에 이르지만, 우리는 Ahab의 비극적인 죽음에서 허무의 철조망에 갇혀 몸부림치고 있는 인간의 전형을 보게 된다. Ahab은 무신론자이고 허무주의자로서 神들을 '비웃고 야유'하고 神들에게 도전하고 神들의 섭리를 戱畵化(희화화)한다. 허무주의자인 Ahab에게 神은 棺(관)을 만드는 목수만큼이나 하찮은 존재이다. 작살수 Queequeg가 등에 지고 있는 관을 구명부이로 개조하는 목수의 모습이 Ahab에게는 神들만큼이나 코믹하다.

“자네는 하루는 다리를 만들고 다음날에는 다리를 집어넣을 관을 만들고 그리고는 다시 그 관을 구명부이로 만드는 걸 보니까 터무니없는 짓을 하고 있고, 모든 걸 다 아는 것처럼 말하고 남의 일에 멋대로 끼어들고 독단적이고 이교도처럼 야만적인 늙은 건달 아니냐? 너는 神들처럼 원칙이 없고 만물박사 같구나.”

“그러나, 선장님, 저는 별다른 뜻은 없습니다. 저는 그냥 늘 하는 일을 하고 있을 뿐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자네는 神이야. 이봐, 자네는 관을 만들면서 노래를 부르지? 타이탄(Titans)들은 분화구를 파내서 화산을 만들면서 노랫가락을 흥얼거리지 않나? 그리고 연극 〈햄릿>에 나오는 무덤 파는 녀석들은 삽자락을 쥔 채 노래를 하잖아? 자네는 노래를 안 불러?”

“노래 말입니까? 선장님? 제가 노래를 불러요? 아이구! 선장님, 저는 노래에는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그러나 무덤 파는 사람들이 노래를 부르는 것은 틀림없이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삽에는 음악 같은 소리가 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망치는 때리면 소리가 납니다. 들어보십시오.”

“그래 맞아. 그건 뚜껑(棺뚜껑)에 共鳴(공명)판자가 있어서 그래. 모든 사물에 소리를 내는 공명판이 있는 것은 그 판 밑이 비어 있기 때문이야. 그러나 시체가 들어 있는 관도 똑같이 예쁘게 울리거든.”

Ahab의 神들은 神으로서의 역할을 상실하고 棺처럼 공명하는 소리만 내는 공허한 존재이다. Ahab의 귀에는 만물이 무의미하게 울리는 공허한 소리만 들려온다. 인간도 공허한 존재이다. 그에게는 “모든 것은 헛것이다.”(All is vanity.)라고 탄식한 Solomon의 말이 진실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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