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休’, 사람(人)이 나무(木)에서 쉬면 再生한다

‘人’은 남, 나는 ‘己’ 또는 ‘自’ 얼마 전, 重病(중병)에 걸린 사람이 도시를 떠나 산속에 들어가 살면서 병을 고쳤다는 신문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인간의 본 고향은 숲속이라고 한다. 진화생물학자들은 인간이 300만~600만 년 전, 아프리카 동부 사바나 지역에서 생겨났다고 보고 있다. 인간과 같은 靈長類(영장류)인 원숭이, 고릴라는 지금도 숲에서 群集(군집)생활을 한다.
△休(휴)는 사람이 나무에 기대어 쉬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영어 recreation과 비슷하다. 레크리에이션은 休息(휴식), 기분전환이라는 말이지만, 리-크리에이션으로 발음하면 재창조라는 뜻도 담는다. 숲에 들어가 休하면 再生(재생)되니, 재창조랄 수도 있겠다.
△人(休의 왼쪽)은 사람이 서 있는 모습을 象形(상형)한 것이다. 사람과 사람이 서로 기대고 있는 형태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나 외의 모든 사람을 말한다. 나는 己(기), 또는 自(자). 論語 첫 머리, 人不知己 不慍 不亦君子乎(인부지기 불온 불역군자호•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노여워하지 않는다면 어찌 군자라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에 人과 己가 동시에 나온다.
△伏(엎드릴 복)은 개가 주인 곁에 바짝 붙어서 따르거나, 착 땅에 엎드린 모습. 개를 犧牲(희생)물로 써서 사람과 함께 殉葬(순장)한 흔적으로 보기도 한다. 犬은 꼬리가 말려 올라가는 큰 개다. 軍犬(군견)이나 獵犬(엽견)처럼. 狗(구)는 강아지나 작은 개를 말한다. 그럴 然(연)은 肉(月•고기), 犬 灬(=火)의 합성어. 옛날 불에 사른 개고기로 제사를 지낸데서 유래. 燃(사를 연)은 然이 애초의 뜻이 변함에 따라 후에 대신 만들어진 글자다.
△伐(벌)은 人에 戈(창 과)를 가하여 베는 것. 범법자에 대한 처벌의 뜻이 크다. 征伐(정벌)에서 征은 임금의 명을 받아 정정당당하게 선전포고를 한 싸움이다.
△信(신)은 神(신)에 대한 맹서(言은 神에게 고하는 자기맹서)를 의미한다.
△令(령)은 人 一 卩(兵符 병부 절)의 합자로 본래 임금이 武將(무장)에게 내리는 명령. 令夫人(영부인), 令息(영식)처럼 빼어나다, 아름답다는 뜻도 있다.
△命(명)은 살아감의 의미를 묻는 글자다, 命속의 令자 왼쪽에 있는 口는 祭器(제기).
△大는 사람이 정면으로 서 있는 모습을 상형한 것이다.
△天(천)은 똑바로 선 사람(大) 위에 一을 그어 하늘을 나타냈다.
△夫(부)는 머리에 동곳을 꽂은 成人(성인)을 나타낸다.
△太는 大와 大가 위아래로 겹친 것. 뿌리혹과 식물인 콩(太)의 혹을 상징하기도 한다. 특히 콩의 뜻으로 쓰이는 太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東洋에서 콩이라는 의미로 太를 쓰는 나라는 오직 한국뿐이다. 중국, 일본, 대만은 豆를 쓴다.
콩의 원산지는 남만주와 한반도. 1900년대 초까지 세계 콩 생산량의 1, 2위가 남만주, 한반도였다. 지금은 한국 콩을 가져간 미국이 세게 60%를 생산하고 있다. 풍년의 豐(풍)은 正字(정자), 豊은 豐의 俗字(속자)다. 알이 세 개인 우리 고유의 콩이 쭈그렁이 없이 잘 들어 있는 모습이다. 콩이 잘 들면 풍년이 든 것으로 간주했다. 지금 중국이 쓰고 있는 豐의 簡字(간자) 丰(어여쁠 봉)은 豐의 윗부분 일부를 떼어낸 것. 콩이 세알씩 잘 들면 어찌 예쁘지 않겠는가.
太子, 太倉(태창), 太平처럼 ‘아주 큰’ 외에, 太初, 太古, 太祖처럼 ‘최초의’라는 의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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