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DOM 교양영어(178): Moby Dick(Excerpt:발췌)색채안경의 착용을 거부하면 영혼은 백색의 공허 속에 놓이게 된다
“Haul in the chains! Let the carcase go astern!”
The vast tackles have done their duty. The peeled white body of the beheaded whale flashes like a marble sepulcher; though changed in hue, it has not perceptibly lost anything in bulk. It is still colossal. Slowly it floats more and more away, the water round it torn and splashed by the insatiate sharks, and the air above vexed with rapacious flights of screaming fowls, whose beaks are like so many insulting poinards in the whale. The vast white headless phantom floats further and further from the ship, and every rod that it so floats, what seem square roods of sharks and cubic roods of fowls, augment the murderous din. For hours and hours from the almost stationary ship that hideous sight is seen. Beneath the unclouded and mild azure sky, upon the fair face of the pleasant sea, wafted by the joyous breezes, that great mass of death floats on and on, till lost in infinite perspectives.
There’s a most doleful and most mocking funeral! The seavultures all in pious mourning, the air-sharks all punctiliously in black or speckled. In life but few of them would have helped the whale, I ween, if preadventure he had needed it; but upon the banquet of his funeral they most piously do pounce. Oh, horrible vulturism of earth! from which not the mightest whale is free.
“체인을 끌어 올려라! 시체(고래)를 후진시켜라!”
거대한 태클(활차와 로프를 이용해 물건을 오르내리는 장치)은 이제 그들의 임무를 끝내었다. 머리가 잘리고 껍질이 벗겨진 고래는 대리석 무덤처럼 빛난다. 죽은 고래는 비록 색깔은 변했지만 크기는 별로 변하지 않았다. 그것은 여전히 거대하다.
그것은 천천히 멀리 더 멀리 표류해 간다. 만족할 줄 모르는 상어들이 그것 주변의 바다 물을 튀기며 갈라놓는다. 고래 시체 위의 공기는 귀를 째는 소리를 내는 바닷새들의 탐욕스러운 날갯짓으로 소용돌이치고, 새들은 匕首(비수) 같은 부리로 죽은 고래를 모욕하듯이 찌른다. 거대하고 머리 없는 하얀 그 유령은 배로부터 점점 더 멀리 표류해 간다. 그리고 고래가 흘러가는 길 따라 수십 평방미터(넓이)의 상어와 수십 입방미터(부피)의 바닷새들이 살해의 소음을 증폭해 간다. 그 소름끼치는 광경은 거의 정지 상태에 있는 우리의 배로부터 여러 시간 동안 보인다. 구름 한 점 없이 파란 하늘 아래, 상쾌한 바다의 아름다운 수면 위에서, 즐거운 미풍에 떠밀리면서, 저 거대한 죽음의 덩어리가 계속해서 표류해 간다. 그리고는 무한히 먼 遠景(원경) 속으로 사라진다.”
매우 슬프고 매우 조롱하는 장례이다. 대형 청소 새들이 모두 경건하게 號哭(호곡)하고 있고 모든 거대 상어들은 엄숙하게 검은색이거나 점박이들이다. 생각건대 살아 있을 때는 그들 중에 거의 누구도 그 고래를, 그 고래가 혹시라도 도움이 필요했었더라도, 도와주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장례 연희에서는 그들은 매우 경건하게 달려든다. 오, 지구의 가공스런 살육의 본성이여! 이로부터 가장 강력한 고래도 자유롭지 못하다.
* 해설
Ishmael은 한 걸음씩 한 걸음씩 진실을 파악해 나아간다. ‘Moby Dick’의 어두운 미로를 따라 가며 사물에 대해서 축적한 지식에 의해서 그는 생명을 빚어내는 자연의 핵심은 사랑이 아니라 파괴라는 비전을 가지게 된다. Ishmael은 우울증의 발작으로 고통을 받는다. 그의 영혼은 “11월의 황량한 가랑비로 젖어 있다.” 염세적인 우울증이 그를 압도한다. 그래서 그는 바다로 가기로 결정한다. 바다는 지금까지 그의 인간에 대한 혐오증을 치료하는 약이었다. 바다가 그의 권총자살에 대한 대안이다.
며칠 후에 New Bedford에서 Nantucket으로 가는 船上(선상)에서 넓은 바다광경을 접할 때 Ishmael의 영혼은 환희로 雀躍(작약)하게 된다.
‘나는 Tartar의 공기 냄새를 마음껏 들이마셨다. 육지의 길에 있는 흙을 털어 버렸다. 노예의 뒤축과 말발굽으로 자국이 나 있는 육지의 길의 흔적을 몰아내었다. 그리고는 筆舌(필설)로는 형용할 수 없는 웅장한 바다로 시선을 돌렸다.’
Nantucket에서 Ishmael은 Queequeg와 함께 화려하고도 이국적인 Pequod호를 선택한다. Pequod호에서 계약을 하면서 Ahab 선장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Ishmael은 깊은 인상을 받는다. ‘나는 선장에 대해서 깊은 동정과 슬픔을 느꼈다. 그러나 그 이유는 몰랐다. 그가 한쪽 다리를 잃어버렸다는 것 외에는….’
Ishmael은 항해 목적에 대한 Ahab의 설명을 들을 때 흥분을 누를 수 없게 된다. “그 누가 그의 말에는 불가항력의 힘이 있다는 것을 느끼지 않겠는가? 나, Ishmael은 그런 사람 중의 하나였다.”
‘나는 선원들과 함께 환호성을 터뜨렸고 나의 맹세는 그들의 맹세와 합치게 되었다. 내가 더 강하게 소리를 지를수록 나는 주먹을 더 불끈 쥐고 허공을 치면서 맹세를 하게 되었다. 그것은 내 영혼 속에 있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미친 듯이 거칠고 신비스러운 共感(공감)이 나를 사로잡았다. Ahab의 억누를 수 없는 감투정신은 바로 나의 것인 것처럼 보였다.’
이 장면은 Ishmael이 위험에 처해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Ishmael이 처한 위험은 “단단히 묶여 있는 물고기와 자유로운 물고기”(Fast-Fish and Loose-Fish) 章에서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단단히 묶여 있는 물고기는 작살로 잡은 고래를 끌어다가 船側(선측)에 단단히 묶어 놓은 고래이고 자유로운 물고기는 아직 잡히지 않는 상태의 사냥감으로서 누구라도 먼저 잡는 사람이 주인이 되는 고래를 말한다.
Ahab은 잡힌 고래이다. 우주가 갈고리로 그를 찔러서 꼼짝 못 하게 묶어 놓았다. 반대로 Ishmael은 해방된 물고기이다. 그는 계속 해방된 물고기로 남아 있을 것인가? 아니면 Ahab처럼 사물의 불가사의함에 찔려서 꼼짝 못 하게 매달려 있을 것인가? 그는 하늘과 땅의 神들에게 굴복하여 천부적 주권을 상실할 것인가?
Ishmael은 ‘만약 神들이 우주의 비밀을 지키려고 작정한다면, 그렇게 하도록 놔두어라. 그렇다고 해서 나의 주권이 손상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神國(신국)의 屬國(속국)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주의 불가사의함의 신비에 끌려 들어가는 위험을 피하려고 한다. Ahab은 神들의 영역을 침범하려다가 자신의 주권을 상실하게 된다.
‘Moby Dick의 백색’ 章은 ‘Moby Dick이 Ahab에게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언급되었다. Moby Dick이 나에게는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아직 말하지 않았다.…무엇보다도 나를 소름끼치게 하는 것은 모비 딕의 흰색이었다.’라는 Ishemael의 말로 시작된다. 곧이어 그는 說話(설화)나 壯觀(장관)과 儀式(의식)에 나타나는 흰색이 인간의 마음에 떠올리는 모든 연상을 추적하면서 흰색의 의미를 생각해 간다. 흰색은 왕과 왕의 탁월함과 지배권과 연관되어 있다. 흰색은 기쁨과 순결과 거룩함을 연상시킨다. 그러나 이 모든 연상에도 불구하고 흰색에는 모호함이 있다.
백색에 대한 공포는 죽음에 대한 영혼의 공포, 그리고 죽음 뒤에 오는 소멸에 대한 공포이다. 그러나 그것은 공포 이상이다. 그것은 영혼이 영혼 자신에 대해 느끼는 공포이다. 의식이 살아 있는 영혼이라는 자아 속에 파멸의 씨앗이 있기 때문이다. 진리와 이상과 완벽성, 정신적인 것, 神적인 것-이것들은 모두 의식이 있는 영혼의 산물들이며 이것들에 집착하고 몰입하면 만물은 영원히 흰색이나 색채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만물에는 색채가 없으며 우리의 눈에 보이는 색채는 빛의 반사이기 때문이다.
진리는 색채가 없는 흰색이며 無色(무색)이고 공허이다
Melville은 보이지 않고 숨어 있는 神의 추구에 강박적으로 몰두하는 현상을 백색으로 나타낸다. 神과 절대적인 진리에 대한 추구에 강박적으로 몰두하면 만물은 탈색되어 하얀빛을 내고 하얀빛은 세속적인 만족이나 인간사를 환상적인 것으로 보이게 한다. 모든 것이 진부하고 무미건조하고 무익하게 보이기 때문에 만사가 실체가 없는 환상으로 생각되는 것이다. 땅에서 나온 인간의 속성은 단지 “채색되어 있고 채색을 하고 있는 안경”이다. 이 친절한 색채 안경을 착용하는 것을 거부하면 영혼은 백색의 공허 속에 놓이게 된다. 사물의 본질은 색채가 없는 공허이다.
영혼은 만물을 꿰뚫어 본다. 영혼은 자신의 無味(무미)함과 자신의 무색을 본다. 흰 고래의 백색은 영혼의 색깔이고 공허와 허무를 상징한다. 진리는 색채가 없는 흰색이며 무색이며 공허이다. 그래서 허무의 신기루를 궁극적인 진리로 확신하고 쫓아가는 자는 죽음을 피할 수 없게 된다.
Ishmael은 Ahab이 빠져 있는 허무의 심연을 본다. 그는 그 심연의 가장자리에 서서 삶의 모호성으로부터 고문을 당하고 있다. Ishmael은 Ahab에게 강력한 애착을 가지고 있지만 Ahab의 영향에 전적으로 지배를 받지는 않는다. 그는 Ahab의 것과 반대가 되는 영향에도 개방적이기 때문이다. 그는 New Bedford의 여관에서 Queequeg와 침대를 같이 쓰는 것을 처음에는 주저하지만 곧 Queequeg의 우정을 받아들인다. 그러자 Queequeg는 자기 나라의 관습에 따라 소유물의 절반을 Ishmael게 선물로 준다. Ishmael은 자신이 부활한 듯한 느낌을 갖는다.
‘나는 이상한 감정을 느끼기 시작했다. 내 안에서 融解(융해)가 일어나는 것을 느꼈다. 더 이상 가슴은 찢어지지 않았고 잔인하고 탐욕스런 세상을 향해 미친 듯이 손을 휘두르지 않게 되었다. 사람의 마음을 진정시켜 주는 이 야만인이 내 영혼을 구원한 것이다.’
Ahab이 흰 고래 Moby Dick에 대해 증오심을 증폭시키며 추격을 가속화할 동안 Ishmael은 균형감각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Ahab은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의 동료 인간에게 의지하도록 만드는 인간 상호간의 扶助(부조)’를 저주하지만 Ishmael은 “인간 세상은 모든 면에서 인간 상호간에 형성된 공동자산”이라는 사실을 인정한다.
‘손으로 짜내기’(A Squeeze of the Hand) 章에서 Ishmael은 고래의 香油(향유)를 짜내는 작업을 묘사하고 있다. 작업은 물통 안에서 한다. 각각의 통에는 많은 손이 들어가서 작업을 하기 때문에 실수로 다른 사람의 손을 짜기도 하게 된다. “짜라! 짜라! 짜라!” Ishmael은 자신도 녹아들어 가는 듯한 환상 속에서 고함을 지른다.
‘나는 잠시 동안 향기로운 초원에 있는 것처럼 살았다. 나는 모든 무서운 저주 따위는 잊어버렸다.…나는 모든 악의나 어떤 종류의 분노나 원한도 잊어버렸다. 그저 저 향유를 영원히 짜낼 수 있기를 바랐다. 왜냐하면 나는 이제 많은 오랜 경험에 의해서 모든 인간은 결국에는 어떤 경우라도 자신이 성취할 수 있는 행복의 수준을 낮추거나 바꾸어야 한다는 것을 감지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행복의 목표를 지적이거나 환상적인 것에 두지 말고 아내와 마음과 침대와 식탁과 말안장과 난로와 자기가 사는 곳에 두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모든 것을 깨닫게 되었기 때문에 나는 밀크(향유)를 영원히 짜려고 한다.’
다음 章에서 Ishmael의 드라마는 정점에 달한다. 시간은 밤이고 Ishmael은 당직으로서 키를 잡고 있다. 다른 승무원들은 모두 고래 기름을 끓이는 일에 매달려 있다.
이스마엘은 깜빡 졸다가 깨어나서 배가 공중으로 치솟아서 침몰하는 것을 재빨리 막는다. 그는 밤의 부자연스러운 환상에서 벗어나고 강풍으로 인한 침몰사고를 당하지 않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는 환상의 위험에 대해서 독백을 한다.
‘오 사람들이여! 불길의 전면을 너무 오래 보지 마라. 불은 특이체질이다. 불은 변덕스럽고 사물을 왜곡시키는 열기를 가지고 있다. 삶의 보편적인 슬픔을 개인적인 비애로 만들고 그래서 개인적인 분노의 이유로 만드는 것은 개인적 감정의 불빛이다. 그리고 거기에 狂氣(광기)가 있다.’
‘비통함에는 지혜가 있지만 비통함에는 광기도 있다. 그리고 峽谷(협곡)의 가장 깊은 데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날아 올라와서 햇빛 비치는 하늘 공간 위로 보이지 않을 때까지 날아갈 수 있는 Catskill(미국 뉴욕 주에 있는 산맥) 독수리가 있다.’
Ishmael은 Ahab에게 느끼는 강력한 흡인력에 대항하면서 정신적 균형을 지켜나가고 정신적이고 지적인 자유를 유지해 나간다. Ahab은 허무의 심연에 빠져 익사하지만, Ishmael은 허무의 협곡에 추락하지 않고 Catskill 독수리처럼 다시 하늘로 날아오른다. 그는 Ahab의 우주관에 공감하지만 그리고 Ahab의 카리스마에 매혹되지만 자신의 정신적 자유를 지켜 낸다.
비통함에는 지혜가 있지만 광기(狂氣)도 있다
- 朴承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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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0-24, 08: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