記者는 좋은 토양에서 만들어진다

모 신문 사회부장 출신 국회의원의 헛발질을 보며 필자는 중앙대 영문과 재학 중이던 1975년 11월, 14기 수습기자로 조선일보사에 입사했다. 사회부, 외신부, 편집부, 교열부에서 6개월간 수습기간을 거쳤다. 사회부 3개월 동안 남대문, 용산경찰서를 출입했는데, 시경캡(市警 Cap•경찰출입기자의 지휘자)은 지나가는 말처럼 “야, 너 오늘 경찰서 가서 자라”고 했다. 처음 몇 번은 지시를 받았지만, 다음부터는 알아서 경찰서 형사당직실에서 형사들과 숙식을 함께 했으며, 그들이 범죄현장에 출동하면 따라갔다. 집에 간 날은 2~3일이나 될까?
편집부에서 22개월을 보낸 후, 다시 사회부로 발령받아 1978년 3월부터 1980년 4월말까지 또 경찰서를 출입했다. 1980년 말부터 1984년 8월말, 경제부, 1984년 9월부터 1987년 6월까지 월간조선부 근무를 빼고, 1987년 6월부터 1996년 5월까지 차장대우, 차장, 부장대우 기자로 12년 가까이 사회부에서 수많은 사건 사고를 겪었다.
그러나 솔직히 말해서 필자는 유능한 기자는 못되었다. 심지어 ‘誤報(오보) 기자’라는 汚名(오명)마저 들을 때가 있었다. 그래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뛰어난 선배들이 계서서 토막토막 취재해온 후배의 기사를 예쁘게 다듬어 주고, 모자란 팩트(fact)는 보충 취재하도록 온갖 배려를 아끼지 않았기 때문이다.
필자가 장황하게 과거를 말하는 것은 기자란 특출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만들어진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다만 실수를 지적하고 고쳐주는 훌륭한 선배들이 있어야 한다는 전제가 뒤따르지만.
최근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모 신문사에서 사회부장을 지냈다는 한 국회의원이 팩트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발설했다가 쩔쩔 매는 모습을 보며, ‘그는 틀림없이 제대로 훈련받지 못한, 불행한 사람이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 가지 딱한 것은 그가 그러한 본인의 약점을 잘 모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점이다. 왜냐하면 그런 실수가 한 두 번이 아니라서 말이다. 취재를 열심히 하고, 확인하고, 재확인하고, 크로스체크하면 국회의원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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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白丁 2022-10-25 오후 10:00

    걸레회사에서 만들어봤자 걸레밖에 더 나오겠나. 저런 게 기자라면 파리도 새다.

  • 골든타임즈 2022-10-25 오후 3:29

    似而非 記者, 似而非 國會議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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