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끗으로 맺은 인연, 찢어지게 돼 있다

이재명과 정·김이 피를 마시며 맹세했더라도 나쁜 일에서는 끝내 의리가 지켜지지 않는 것이 세상 이법(理法)이다. <죄 있는 놈 겁부터 먹는다>

어제 조갑제 TV에《천천히 말라죽어가는 이재명!》이란 동영상 타이틀이 있었다. 절묘한 표현이고 우습기도 한 제목이다. 지금의 이재명 처지를 이보다 잘 표현할 말은 또 없을 것이다.

말라죽어가는 사람은 대개 이러고 산다. 밥을 먹어도 단맛을 모르고 자리에 누워도 잠이 안 온다. 좋은 것을 보아도 좋은 줄을 모르고 반가운 사람을 만나도 개 보듯이 한다. 내막을 아는 사람은 말동무가 돼 주기도 하지만 모르는 사람은 멀찍이 서서 “허. 치매가 왔군” 한다.

근심과 불안이 구체화됐을 때 막상 부딪혀보면 내가 입는 상처는 걱정했던 것보다 의외로 미미한 것임을 알게 된다. 그래서 근심과 불안은 그것이 구체화되기 전의 지점에서 사람을 말라 죽인다. 이재명도 막상 잡혀갈 때는 차라리 공포에서 해방되겠지만 잡혀가기 전의 지금 이때는 죽을 맛인 것이다. 지금쯤 그는 애가 타고, 두렵고, 초조한 나머지 전투욕도 사라졌을 것이며 호승심도 내버린 지 이미 오래일 것이다. 이렇게 기약없이 시달리느니 빨리 잡혀갔으면 오히려 낫겠다는 마음이고, 속히 결말이 났으면 하는 마음일 것이다. 그렇지만 당 대표이니 싫어도 싸워야 하고 힘이 없어도 버텨야 한다. 세상이 다 귀찮을 것이다. 당 대표 벼슬이 방탄이 아니라 자기를 묶는 거미줄이 된 것이다.

이재명이 그저께는 울먹였다고 했다. 유동규가 천천히 말려 죽이겠다는 말을 하지 않았어도 울먹였을지는 알 수 없다. 서로 형아. 동생아 하던 사이에 어쩌자고 원수가 되고 말았을까 싶기도 하지만 이끗으로 맺은 인연이야 찢어지게 돼 있지 않은가.

조조는 자기가 죽인 사람 집에도 조문을 갔다. 그러나 이재명은 자기를 위해 일한 사람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것도 하위직이라서 모른다고 했다. 듣기에 따라서는 내가 저런 하위직을 상대하는 사람이냐? 하는 말로도 들릴 수도 있었다. 또 말하기를 “유동규는 측근이 아니다. 정진상. 김용쯤 돼야 측근이랄 수 있지”라는 말도 했다. 이때 구경꾼인 무학산조차 이재명이가 자기 무덤을 파나? 생각했다. 유동규는 얼마나 무시당한 기분이었겠나. 오죽 사무쳤으면 천천히 말려 죽이겠다고 했겠나. 유동규가 이렇게 나오는데도 이재명은 입도 벙긋 안 하고 있다. 할 말이 뭐 있겠나.

이재명은 “정진상. 김용쯤 돼야 측근이랄 수 있지”라고 정이 묻어나는 듯한 말을 말했지만 정·김이 변신 안 한다는 보장은 없고 이재명이 변신 안 한다는 보장도 하늘 아래엔 없다. 만약 정·김이 구속되면 이재명이 어떤 스탠스를 취할지는 이미 드러나 있다. 정·김도 이를 알고 마음에 잡도리를 하지 않았을 리가 없다. 설혹 이재명과 정·김이 피를 마시며 맹세했다고 할지라도 나쁜 일에서는 끝내 의리가 지켜지지 않는 것이 세상 이법이다. 이재명은 못 이룰 의리에 기대지 말고, 공포와 초조를 억지로 참아 병을 얻지도 말고, 그저 자수하는 게 백 번 천 번 낫다. 자수가 上手다.

이재명은 유동규가 감옥에 갇혔는데도 그를 멀리하는 듯한 언동을 했다. 자기 수하가 조사를 받거나 감옥에 갇히면 먼저 인연을 거두는 쪽은 이재명이었다. 자세부터가 천하사를 논하자는 자세가 아닌 것이다. 게다가 이재명 일당은 이끗과 범죄로 뭉쳤다. 그리고 조폭 수준의 의리도 없었다. 이런 일당은 돈을 먹을 때는 형님 아우님 하지만 계산이 끝나면 인연도 거기서 끝낸다. 망하게 돼 있는 것이다 그 두뇌와 열정과 출세욕을 옳은 데에 썼더라면 어찌 야당 대표 정도에 그치고 말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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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白丁 2022-10-28 오전 1:21

    이놈은 자수하게 하면 안됩니다. 그러면 자비롭기가 부처님 가운데 다리같은 대한민국 판사 나으리가 자수와 반성한 정상을 참작하여 벌금 99만원 때려서 살려줄겁니다. 끝까지 부인하며 버티다 갈데까지 가서 검찰에 의해 죄상이 밝혀져서 처벌받게 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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