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鳳煥이 재정을 농촌 지붕개량에 투입할 수 없다고 반대하자
朴鳳煥(박봉환) 전 동자부장관(1933~2000)으로부터 직접 들은 이야기다.
1970년대 초반, 그가 우리나라 ‘3대 국장’이라는 재무부 이재국장으로 재임중이던 때였다. 朴正熙(박정희) 대통령의 꿈은 농촌을 잘 살게 하는 것이었다. 朴 대통령은 1970년 경부고속도로가 준공된 후 가진 시승식에서 도로 주변 농가의 지붕이 색색으로 바뀐 것을 보고 감탄하여, 南悳祐(남덕우) 재무부장관에게 200만 농어촌 가옥 지붕개량 사업을 검토해보라고 지시했다. 南 장관이 재정의 우선 배분을 놓고 고민하자, 朴 이재국장이 총대를 멨다. 朴 국장은 청와대에 대통령 獨對(독대)를 요청했다. 朴 대통령을 만난 朴 국장은 농어촌 지방개량사업에 예산을 투입하면 안되는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했다.
한참 듣더니, 朴 대통령은 눈물을 글썽이며 “정말 안되는 거야?”라고 물었다. 朴 국장이 “절대 안됩니다”라고 하니까, “이재국장이 안된다면 하는 수 없지”하며 자신의 지시를 철회하더라는 것이다.
朴 국장은 당시의 심정을 이렇게 피력했다.
“일개 국장의 의견을 듣고 자신의 지시를 철회하는 대통령을 보며 내 몸이 부서지는 한이 있더라도 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해야겠다 생각했다.”
‘良藥苦於口(양약고어구), 忠言逆於耳(충언역어이).’ 양약은 입에 쓰고, 충언은 귀에 거슬린다고 했다. 王朝(왕조)시대에도 言官(언관)들은 목숨을 걸고 왕에게 간언을 했다. 지도자가 쓴 소리, 거슬리는 소리를 싫어하면 누구도 쉽게 입을 열지 않는다. 가납하지 않더라도 쓴 소리가 나오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지도자의 길이다.
朴正熙, 눈물 글썽이며 “안된다면 하는 수 없지”
- 趙南俊 전 월간조선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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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2-12, 13: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