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핵무장을 말했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고 진일보한 것이다. 여기서부터는 결심과 실천만 남았다.
《“北도발 심해지면” 조건 걸었지만…尹, ‘자체 핵무장’ 이례적 언급》이는 어제(12일) 조선일보의 한 기사 제목이다. 국방부의 업무보고에서, 윤 대통령이 북의 도발이 더 심각해질 경우를 전제로 전술핵 배치나 독자 핵무장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한다. “대한민국이 전술핵을 배치한다든지 자체 핵을 보유할 수도 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우리 과학기술로 더 빠른 시일 내에 우리도 (핵무기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 말씀했다는 것이다.
조선일보는 “현직 대통령이 전술핵 배치와 독자 핵무장을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고 썼다. 박정희 각하 이후 어느 대통령도 말하지 않던 것을 윤 대통령만이 말했으니 이례적이기는 하다. 한편 신문이 이례적이라고 쓰기는 썼지만 반대하지 않는 걸로 보아 속으로는 찬성을 하면서도 언론이고 보니 체면치레로 ‘이례적이다’고 썼다는 느낌이 묻어 나온다.
적의 핵폭탄 앞에서 우리가 살기 위해서는 ‘이례적’인 것으로만 치부할 일이 아니다. ‘이례적’이라기보다는 살 길을 찾았다고 말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 이미 미국 조야(朝野)에서도 대한민국의 핵무장을 언급하는 일이 심심찮게 있었다. 미국 조야도 언급하는 일에 우리가 언급하지 않으면 미국이 우리를 어떻다 하겠는가. 대통령의 말씀은 이 점에서도 국민의 자긍심을 지켜주었다.
감동적이다면 감동적이고 위험하다면 위험한 저런 말씀을 대통령이 아무렇게나 혹은 느닷없이 말했을까? 대통령의 연설이니만큼 안으로 단단히 다져 놓고 말씀했을 것은 뻔하다. 연설은 저렇게 에둘러 했지만 마음으로는 핵무장 할 각오를 이미 굳혔지 않나 싶다. 그리고 대통령이 핵무장을 말했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고 진일보한 것이다. 여기까지가 어려울 뿐, 여기서부터는 결심과 실천만 남았다. 이대로라면 우리를 왜소하게 하던 '비대칭 전력'이란 말은 사라진다.
세상 모든 일에는 시작이 있다. “우리도 핵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을 누가 가장 먼저 시작했을까? “우리도 핵을 갖자”는 주장을 이 땅에서 처음으로 한 유명인사는 조갑제 선생이다. 설득력 높은 문장과 연설로써 감히 그럴 생각조차 못하는 정치인들 앞에 “어떻게 하겠느냐? 대답하라”는 듯이 질문지를 던진 것이다. 여기에 Yes든 No든 용기 있게 대답한 정치인은 없었다.
윤 대통령이 핵무장을 결심한 것도 열에 아홉은 조갑제 선생의 문장과 연설에 감화된 결과일 것이다. 조갑제 선생의 붓대에서 비롯된 문장 하나가 퍼져나가 온 국민의 마음을 흔들었고, 나아가 미국 조야를 움직였고, 정작 한국은 가만히 있는데, 미국으로 하여금 한국도 핵무장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게 했다. 그리하여 우리 대통령도 저 발언을 하기에 이른 것이다.
선생이 당대 최고의 문장가이긴 하지만 겉으로는 그저 산장(山長:벼슬을 하지 않고 묻혀 지내는 성철)인 몸이다. 그런 분의 말씀이 실체화되게 되었다. 평소 애국을 독차지하던 국회의원과 고위 관리들이 쥐구멍을 찾을 일이다. 선생이 더욱 우러러 보인다.
한 사람이 능히 나라를 망하게 할 수도 있고 나라를 세울 수도 있다고 하더니, 한 명은 대통령이면서 나라를 거의 다 자빠뜨려 놓았고 다른 한 분은 포의(布衣)이면서도 나라가 중흥할 모티브를 제시했으니 역시 忠과 孝는 나면서 타고나는 것이다. 성현이 나면 기린이 난다고 했다. 조갑제 선생과 윤 대통령을 두고 하는 말로 보아도 무방하지 않겠나.
설혹 우리의 핵무장은 두 번째 치더라도, 미국 조야도 주장하는 핵무장을 당사자인 우리가 주장하지 않으면 그런 쓸개 빠진 짓이 어디 있겠나 하는 마음에, 어느 관리라도 제발 핵무장을 언급해 주었으면 부끄러운 꼴은 면하겠다는 조바심이 항상 마음에 가득 차 있었다. 이런 때에 대통령의 핵무장 발언이 나왔다. 나 같은 초야(草野)의 촌로도 이젠 긴 한숨을 쉬며 마음을 놓는다.
“열매를 딸 때는 그 나무를 생각하고, 물을 마실 때는 그 근원을 생각한다(落其實者思其樹 飮其流者懷其源)”고 했다. 이 시구에서 음수사원(飮水思源)이란 말이 나왔다. 우리도 핵무장을 하여 ‘비대칭 전력’이란 말이 우리 땅에서 싹 사라지는 날. 대한민국은 물론 길거리 사람들도 음수사원 할 것이고 국가는 기념비를 세워 드릴 것이다.
대통령이 핵무장을 실천하면 반대 세력이 들고 나설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반대 이론을 개발할 것이고, 전쟁 준비하느냐는 말도 할 것이다. 우파 인사 중에서도 핵무장 주장에 찬물을 끼얹는 이가 있다. 박정희 각하의 경부고속도로 건설을 드러누워서 막던 김대중과 다를 바가 없는 자들이다. 저런 자들은 어느 때나, 어느 곳에나 있었다. 내버려두고 기차는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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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마침 미 브루킹스연구소와 한국국가전략연구원(KRINS), 조선일보가 11일 공동 주최한 국제 콘퍼런스에서도 한국이 “유사시 핵무장이 가능한 ‘잠재적 핵보유국’은 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는 기사가 있다. 남들도 저렇게 핵을 가지라고 말하는데 우리가 가만히 있어서야 말이 되는가? 대통령의 결심만 남았다.
시작하는 용기 속에 기적이 들어있다
- 무학산(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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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1-13, 08:37












趙甲濟 선생같은 분이 대통령 한번 했으면...하는 생각을 많이 했었지요.
근자에 들어 줄곧되는 대통령실 이전 비판, 이준석 옹호는 이해하지 못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