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어도 주어도 더 달라는 것이 돈이요, 해도 해도 아니 한 것이 덕치(德治)다.
우리 식구는 나를 포함해서 모두 네 사람이었다가 딸년이 시집가고 이제는 세 사람뿐이다. 나는 평생토록 어진 아버지가 되고자 애썼다. 그러나 마누라 하나. 아들 하나가 슬프게도 나를 어진 아버지로 인정해 주지 않는다.
나는 또 마누라 하나와 아들 하나에게 덕치(德治)를 하고자 했지만 끝내 덕치라고는 단 한번도 못해봤다. 나는 한 가정의 大主로서 이만하면 그래도 덕치는 되겠다 했으나 마누라와 아들은 천만의 말씀입네다 하더라.
베풀고 또 베풀어도 받는 사람이야 그만 달라는 말을 할까? 인심도 마찬가지. 아무리 인심을 써도 누가 그만 써라 하겠나. 덕치도 예외가 아니다. 나딴에는 거룩하게 덕치를 했지만 받는 사람의 욕심은 채울 길 없다. 주어도 주어도 더 달라는 것이 돈이요 해도 해도 아니 한 것이 덕치다. 덕치는 이루지 못할 이상에 다름 아니다
어느 장관 출신이 “법대로만 하지 말고 덕치를 하라”고 말했다. 야당이 무고한 장관을 탄핵해 버렸다. 여세를 몰아 윤 대통령도 날려 버리겠다고 탕탕 벼르고 있다. 그리고 아스팔트 투쟁에 참가한 의원에겐 근무 평점을 올려 주겠다며 힘을 모으고 있다. 이 판국에 하나의 피해자인 윤 대통령이 듣는 데서 덕치를 하라고 했다. 정치는 총성 없는 전쟁이다고 했는데 덕치가 총알을 이길까? 다수를 앞세우고 여당의 법률안은 하나도 통과 시켜주지 않는 반면 자기네들은 국가 구조까지 바꾸는 법률을 만든다. 이때에는 야당을 향해 덕치를 하라고 말해야 한다. 그러나 도리어 소수 여당을 향해 덕치를 하라고 말하다니. 전직 장관은 폼으로만 했나?
(유머)전직 장관은 폼으로만 했나
- 무학산(회원)
- ▶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 2023-02-10, 13:57












私를 따르면 어지러워지고
法을 따르면 다스려진다
道私者亂 도사자란
道法者治 도법자치
- 韓非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