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층에 사는 20대 중반 여성이 매일 밤 10kg 이상의 아령 같은 둔탁한 물체를 5~6회씩 바닥에 떨어트리는 소리가…
<이웃 간 소음, 뜨거운 감자>
이웃간 소음, 여러분은 어떻게 대처하고 계시나요? 대한민국 국민 60% 이상의 주거 형태가 아파트 등 여러 층으로 된 다가구 주택 형태이다 보니 이웃 간에 크고 작은 소음 문제 때문에 고통을 받기도 하고 갈등이 빈발하는 실정입니다.
우리 아파트는 벽을 사이로 두고 있는 이웃과 더불어, 위층에서 들려오는 소음 때문에 이중으로 고통을 경험했고 현재도 일부 받고 있습니다. 옆집으로부터의 소음은, 애완견이 짖는 소리 때문이었습니다. 동물은 인간의 고통을 헤아려 주지 않더군요. 낮과 밤, 새벽을 가리지 않고 갑자기 개가 짖기 시작하면 낮잠도, 밤잠도 설치게 됩니다. 개가 짖는 소리 때문에 고통 받는 것은 우리 집만은 아니었습니다. 또다른 옆집하고도 대판 싸웠다는 얘기를 듣고 보니 우리 집까지 나서서 뭐라고 했다가 무슨 불상사를 겪게 될지 겁이 나서 고통을 감내해왔습니다.
관리사무소에 얘기를 했다는데 해결이 되면, 우리 집은 나설 필요가 없다는 생각으로 기다렸지만 계속 개가 짖는 것이 6개월도 넘게 변함이 없더군요. 개는 택배가 오던지, 음식 배달, 등기우편 우체부, 그냥 정전이 되어 주민들이 문 앞을 스쳐 지나가기만 해도 짖는 것을 보면, 오지랖이 꽉 막혔거나 아예 없나 봅니다.
이웃간 소음 때문에 살인사건으로 비화됐다는 뉴스를 1년에 한두 번 이상은 듣고 보고 섣불리 나서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아파트 놀이터에서 옆집 주민을 우연치 않은 기회에 만나게 되어, 개 짖는 소리 때문에 고통을 완곡하게 호소했더니 역시나였습니다.
자기 개는 철저하게 교육받은 양반개이기 때문에 짖어도 이웃집에 들릴 정도로 크게 짖지는 않는다고 말하더군요. 더 이상 말했다가는 싸움에 휘말릴 것 같아서 그 날은 일단 작전상 후퇴를 했습니다. 고심하다가 하루는 옆집 부부를 우리 집으로, 차나 한잔 하자고 초대를 했습니다.
우리 집을 모처럼 방문한 이웃 부부에게 개 소음 문제를 꺼내어 갈등을 조장할 수는 없더군요. 차를 한 잔 하면서 고향 얘기에서부터 사람 사는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렇게 요란스럽게 짖던 개가 그날 따라 안 짖고 조용하기만 했습니다.
이제 커피는 다 마셨고 안주로 삼을 대화 거리도 전부 소진되었는데 여전히 옆집 개는 낮잠을 자는지 조용하기만 했습니다. 할 수 없이 비상수단을 강구해서 연장전으로 들어갔습니다. 아끼던 시바스 리갈 21년産을 꺼내왔습니다. 옆집 남편이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양주 한 잔을 따르자, 옆집 남자의 표정이 달라집니다. '이거 비싼 술인데.' 말하면서 건포도를 안주 삼아 한잔 들이켜려는 찰라,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더군요. 옆집 개가 드디어 우렁차게 짖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얘기했습니다. '저 소리는 선생님 댁 개소리는 아닌 것 같습니다. 양반 개는 저렇게 술자리 대화를 방해할 정도로 요란하게 짖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 부부들이 돌아가고 나서 딱 5일 후부터 더 이상 옆집에서 개 짖는 소리가 들려오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고급 양주 두 잔으로 소음 문제가 드디어 해결이 되었습니다. 하얀 털의 스피츠는 동생네 집으로 보냈다더군요. 동생 집도 아파트라는데 형님이 돌리던 폭탄을 졸지에 떠안은 일면식도 없는 동생, 우리는 지뢰의 뇌관을 제거했지만, 누군가에게 우리의 불행을 안겨준 것 같아 씁쓸하기는 합니다.
그 후 우리 집은 평화로운 날들이 계속되었습니다. 이 행복이 영원히 계속될 줄 알았는데, 그 사건이 있고 1년 6개월쯤 후에 위층에 20대 중반의 딸을 둔 50대 후반 부부가 이사를 왔습니다. 15년 이상을 현 아파트에 살면서 새로운 가구가 이사를 오기 전까지는 층간 소음은 남의 일인 줄 알았더랬습니다. 새로운 이웃이, 위층에서 걸어다닐 때마다 쿵쿵거리는 발자국 소리, 새로운 소음 폭탄 공격이 시작되었습니다.
우리 아파트가 이렇게 방음 처리가 제대로 안 됐음을 그때 처음 실감했습니다. 이사 온 아파트에 적응이 안 되어서 그런 것이므로 조금만 참고 기다리면 되겠지 하고 기다렸습니다. 3개월을 기다렸지만 소음 공세는 더욱 가열차게 들려왔습니다. 이제는 발자국 소리만이 아닙니다. 새벽녘부터 믹서기를 돌리는 소리, 늦은 밤에 세탁기까지 마구 돌리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도저히 그 고통을 참을 수가 없어서, 일요일 저녁 세탁기를 돌리는 시간에 윗집을 찾아갔습니다.
쟁반에 푸른 빛이 탱글탱글 탐스러운 샤인머스켓 청포도를 두 송이나 담아 들고 갔습니다. 아래층에서 이사온 것을 환영하는 의미에서 방문했다고 했더니 따뜻하게 맞아주었습니다. 차 대접을 받으면서 그간의 소음 애로 사항을 솔직하게 얘기했습니다.
대화를 해보니 사람들이 좋고 선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지방에서 이사 왔고 그 전에는 아파트에 살아보지 않아서 그랬다면서 조심하겠다고 사과하더군요. 그 후로 그 부부가 내는 발자국 소음과 믹서기 작동 소음, 늦은 밤 세탁기 소음은 완전히 없어졌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문간방에서 나는 소음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 방에는 직장에 다니는 윗집 딸아이의 방이고 우리 집은 서재 겸 컴퓨터 방으로 내가 사용하고 있습니다. 낮 시간에는 직장에 나가는지 조용합니다. 문제는 23:00~01:00 사이에 나는 강력하면서도 둔탁한 소음 때문에 고민하고 있습니다.
어떤 물건에서 어떤 행위 때문에 나는 소음인지조차 도무지 추측하기도 어렵습니다. 발자국 소리는 아닙니다. 볼링공이나 10kg 이상의 아령같은 둔탁한 물체를 시멘트 바닥에 떨어뜨렸을 때 나는 소리인 것 같습니다. 곤봉을 갖고 운동을 하고 기구를 생각 없이 내던지는 것일까요?
착암기 소리 역시 아닙니다. 건축 기초공사를 하기 전에 땅을 다지는 데 사용되는 전동 해머 소리처럼 들립니다. 예고 없이 갑자기 나는 소리 때문에, 그리고 소음이 너무 커서 깜짝 깜짝 놀라곤 합니다. 그런 소리가 매일 밤 5~6회 정도 어김 없이 납니다.
언젠가는 멈추겠지 하면서, 또한 소리 빈도가 하루에 5~6회 정도이니 그 때만 참으면 되니 참아보자고 매번 고통을 감내하지만 이제 10개월 이상 계속되니 너무 고통스럽습니다.윗층 부부가 소음에 대하여 딸에게는 주의를 주지 않았나 봅니다.
너무나 큰 충격을 가하는 소리 때문에 깜짝깜짝 놀래기도 하지만 이런 충격이 바닥에 계속 가해지다가는 천정에 구멍이 뚫리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될 정도입니다. 이미 한번 알아듣도록 얘기했기 때문, 또 동일 문제로 가서 다시 얘기하는 것도 쉽지 않아서 끙끙 앓고 있습니다. 샤인 머스켓을 가지고 갔을 때는 집에 없었는데 그 딸년은 그 포도를 먹지 못한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어쩌다 가끔씩 승강기에서 윗집 아가씨와 동승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예쁜 미녀 아가씨가 이웃이라고 상냥하게 웃으면서 인사를 하는데, 차마 시끄럽다는 얘기를 못 하겠습니다. 소음을 저지하지 못하더라도 소음 유발 무기가 무엇인지 안다면 그에 맞춰서 묘책이라도 낼 수 있는데 그 물건의 정체가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처녀 아가씨에게 요가 매트라도 선물해야 이 소음이 멈출 것인지 끙끙 고심만 하면서 세월을 죽이고 있습니다. 이 참에 아파트를 팔고 이사를 갈까 고심도 해봤는데 웬걸 아파트 값까지도 날개를 달아주지도 않았는데 고공 추락을 하고 있네요.
애초에 시끄러워지기 시작했을 때 팔고 이사갔다면 2억 원은 허공에 날아가지 않았을 텐데 작은 경제권에 사는 우리 집 형편에서는 2억 원도 엄청 커보이네요. 생각만 해도 슬프지만, 사실 그때 이사가려고 했다면 다른 아파트들 시세도 안 떨어지기는 마찬가지였으니 경제적 이익은 없었네요.
말년에 여시같은 처녀 아가씨가 투척하는 소음 폭탄 때문에 심장마비가 올 것 같네요. 이만한 일로 뭘 그리 호들갑 떠느냐고 하실 분도 있겠지만, 나도 이런 고통을 당해보기 전까지는 같은 생각이었다니깐요?
소음에 노이로제 걸려서 죽기 전에 위층에서부터 투발되는 소음을 근절시킬 수 있는 뭔가 신박한 대책이 비호처럼 빠르게 나오긴 나와야 할 텐데…우리 내외 소음에 시달리다 제 명에 못 산다면 남은 여생, 피 같은 하루하루가 너무 안쓰럽습니다.
'시바스 리갈 21년' 두 잔으로 옆집 소음 해결?
- 조약돌(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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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3-21, 2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