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을 말하면 기분 나쁜 법
필자의 고향은 충남 부여다. 충청도나 충청도 사람을 흔히 ‘멍청도’라고 한다. 他稱(타칭)도, 자칭도 ‘멍청도’다. 하지만, 말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나 썩 그리 기분나빠하지 않는다. 진짜 멍청해서 부르는 말이 아니라는 것을 서로 알기 때문이다.
자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을 했을 때, 부모가 화나서 “야, 이 바보야”라든가, “야 이 머저리”라고 해도, 같은 이유로 듣는 자식들은 많이 속상해 하지 않는다.
그러나 진짜 바보에게 “야 이 바보야”라고 하면 화를 낸다. 본인 뿐 아니라, 일가친척들도 다 싫어한다. 사실을 건드리면 아픈 법이니까.
사실이 아닌 것을 들으면 웃어넘길 수 있다. 허나 사실을 들으면 그럴 수 없다. 그것이 감정을 가진 인간이다. 6월29일 자유총연맹에서 한 대통령의 말을 듣고 발끈하는 사람들, 웃어넘길 수는 없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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