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는 시간을 지키면 지킬수록 손해 나는 구조이다. 내 것이 아닌 작업의 시간을 잘 지켜봤자 고생만 하기 때문이다.
<북한 사람, 탈북자들은 왜 시간 개념이 무딜까>
누구를 말하기 전에 나의 모습이었다.
탈북하여 30년 돼서야 겨우 늦으면 늦는다는 메시지 보내는 수준이다.
그럴지언데 누구를 탓하랴.
이런 전제에서 어제 겪은 이야기이다.
기막힌 인연을 가진 지인 탈북자의 부탁이 있었다.
자신 아들에게 중장비를 배워 달라기에 흔쾌히 수락하였다.
마침 중장비를 갖추고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고장 나거나 기름 소비 걱정 말고, 숙식까지 무료이다.
며칠 전부터 만나기로 날짜까지 약속하였다.
그날이 왔고 오전 10시에 만나기로 하였기에 나의 일을 마다하고 떠나려고 했다.
무심결 시간 개념이 없는 탈북자임을 짐작하여 떠나기 전 전화를 하여 보았다.
아닌게 아니라 10시가 아니라 12시경에야 도착한다고 한다.
전화를 하지 않았다면 2시간 이상을 그냥 기다려야 했다.
왜 늦는가고 하니 야간 작업을 하고 들어왔다고 한다.
그러면 충분히 휴식하고 오후 5시에 만나는 것이 좋겠다고 다시 약속하였다.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른 곳에 가는 것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오후 5시 약속은 틀림없겠지 했는데 가는 도중 미심결 전화를 하니
이번에도 늦는 시간인 6시 반경에야 도착한다는 것이다.
항상 내 쪽에서 먼저 전화해서야 상황을 알게 된다.
그래서 그에게 말했다.
중장비 배우는 것보다 약속 지키는 것부터 배워야겠다.
다사한 생활이기에 약속 시간을 연속 지킬 수 없을 수도 있다.
문제는 상대를 생각해서 늦는다는 메시지라도 남겨야 한다.
더구나 신세를 지는 형편에서 더욱 그렇다.
왜 나를 비롯해서 북한사람, 탈북자들이 시간 개념이 무딜까.
그 제도의 산물이다.
북한에서는 시간을 지키면 지킬 수록 손해 나는 구조이다.
내 것이 아닌 작업의 시간을 잘 지켜봤자 고생만 하기 때문이다.
이는 본능처럼 습성화 되고 그 결과이다.
통일 후 아마도 시간 개념을 가지도록 교육하는 것이 급선무일 것이다.
탈북자들의 정착 시작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북한 사람, 탈북자들은 왜 시간 개념이 무딜까
- 이민복(대북풍선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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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7-22, 07: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