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정치보위부 감옥…만에 하나 놓여난다면 눈 속에서 10년을 버티면서라도 다신 잡히지 않으리라 다짐.
내 인생 가장 슬펐던 새해 날은
탈북 북송되어 북한 정치보위부 감옥에서 맞았을 때인 1991년
살아날지 앞은 짙은 안개 속 같고
난생 처음 당하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열악하기 짝이 없는 공화국의 인권상에 경악하며 ㅡ
만에 하나 놓여난다면
눈 속에서 10년을 버티면서라도
다신 잡히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ㅡ
이때의 굳은 결의의 자세가 세워져
재 탈북하여 묵고 있는 중국 집에서 그만 하라고 할 정도로,
또 막내딸과 살라고 할 정도로,
무대가로 일과 청소를 죽어라 하고
모스크바에서는 넥구다이를 맨 신사 차림이지만
훔치기보다 쓰레기장을 뒤지고 구걸할 정도의
자존심을 낮출 수 있었고
차후 어려운 이들을 돕는 선교사들의 고마움을
진실로 고마움으로 느껴질 수 있었고
나도 그런 삶을 살아보자
은퇴아닌 은퇴 나이에 이르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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