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니 이런 일도

이러니 더러운 평화라도 전쟁보다 낫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이다. 여기서 깽판친 사람이 저기서 부처가 되겠나. 어제(2.25) 조선일보에《“1년 넘게 대각선 주차”…알고 보니, 아파트 주민 아닌 교사였다》는 기사 제목이 있었다. 저 교사는 남의 아파트 주차장에 1년 넘게 몰래 주차를 했으며 그것도 대각선으로 대놓아 다른 차량에 지장을 주었고 전화마저 꼭 꺼놓는다고 했다. 고의범임을 스스로 드러낸 것이다. 더욱 난처한 것은 여자였다는 점이다. 더민당의 어떤 여자가 보복 운전을 한 것이 문제가 되자 “여자가 그런 짓을 하겠나?”란 말을 하여 여자는 준법적이고 약한 사람으로 묘사한 것이 무색해져 버렸다.

저런 상태를 1년 넘게 인내한 아파트 입주민들은 부처님 가운데 토막이거나 아니면 불감증 환자일 것 같다. 또 저걸 막아달라는 민원을 1년 이상 묵살한 관리사무소는 교사와 한패일 거라는 생각도 든다. 아파트 입주민들도 썩었고 관리소도 썩었지만 입주민들이 더 썩어 보인다. 입주민들은 자기한테만 불편하지 않으면 자기가 나서서 해결할 필요가 없다고 마음먹었기에 1년 동안 보고만 있었던 게 아니겠나. 저런 주인의식으로써 나라의 주인은 하겠나.

다행히 군계일학이 있어 저 일을 해결했다고 한다. 그가 해결한 방법은 이렇다. 인터넷에 해결 방법을 구했더니 “정식으로 사과하고 다시는 오지 않겠다고 약속해달라. 그렇지 않으면 국민 신문고를 통해 교육청에 정식으로 알리고 공직자로서 품위 위반으로 신고하겠다”고 메시지를 보내라는 답을 얻었다. 그대로 했더니 그제서야 女교사가 와서 사과를 하고 차를 끌고 갔다고 한다.

잘된 일이지만 인터넷에까지 해결 방법을 하소한 것이 좀 거시기하다. 몽둥이질 한번으로 간단히 끝날 텐데 말이다(ㅎㅎ). 이 농담을 농담으로만 볼 일은 아니다. 우리네는 무슨 일이든지 평화적으로 해결하려고 한다. 그러니 저런 몰래 주차를 1년 넘게 견뎌야 했으려니와 더러운 평화라도 전쟁보다 낫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이다. 의사들이 파업을 마음 턱 놓고 하는 것은 정부가 나중에 구제해준다는 경험칙이 있기 때문이다는 어떤 기자의 예리한 논변도 여기에 적용될 것이다.

보통으로 간 큰 여자가 아니고 보통의 비행(非行)이 아니다. 게다가 교사가 저랬으니 자기 직업에 대한 존중심도 없어 보인다. 이런 사람은 교직에 있지 말아야 하는 것은 물론 운전도 하지 말아야 하고 운전면허증을 반납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래야 교통사고를 내서 타인의 가정을 비극으로 몰아넣을 개연성이 줄어든다. 정부가 70세 이상은 면허증 반납을 장려하고 있다 사고를 낼 개연성을 막기 위함이다.

자동차 운전은 습관이라고 한다. 저 여자의 나쁜 주차 버릇은 다른 데 가서도 길 든 대로 나올 것이다. 남의 아파트에 주차한 것은 근처에 주차할 데가 없기 때문일 수 있다. 그러면 어디에 대겠는가. 결국 아무 데나 주차하고 질서 없이 세워놓을 것이다. 남의 아파트에 살짝 주차하면서도 차를 삐딱하게 대놓아 입주민의 주차와 통행을 방해했으니 길거리 주차야 오죽 그리 하겠는가. 이런 사람은 다른 데서도 잘하기는 어렵다. 여기서 깽판친 사람이 저기서 부처가 되겠나. 공자도 70살이 돼서야 겨우 체득한 것이 ‘종심’인데 말이다(從心所欲不踰矩 마음으로 욕구하는 바가 세속의 잣대를 넘어가지 않는다)

만인의 모범이 되는 선생이 저랬다는 데서, 보복 운전도 안 할 여자가 저랬다는 데서 깊은 절망감에 빠진다. 이는 일차적으로 본인의 성품 문제이고 다음으론 세태가 잘못된 탓이다. 잘못된 세태는 빗나간 정치 탓이고, 그 선두에 문재인이 있었고, 이제 이재명이 남아 있다. 이재명의 지난 행적과 지금의 언동은 반사회적. 반도덕적이 아니라 하기 어렵고 당 대표가 10가지 죄목으로 재판받는 것은 동서고금에 없을 일이다. 뿐만 아니라 이재명은 박근혜 대통령이 도망갈지 모른다고 우겼으면서 자기가 구속될 처지에서는 “내가 도망가는 사람이냐?”고 말하여, 타인은 검은 양. 자기는 흰 양으로 치는 품성임을 스스로 털어놓기도 했다. 이런 자의 언동이 밤낮 뉴스에 나오니 범민(凡民)이 무엇을 배우겠나. 불행하게도 남을 깨우쳐주는 선생이 먼저 배워 버렸다.

좌익이 전두환 대통령의 일이 아니었던 것도 전두환에게 돌리듯이, 나라의 기풍이 굽어버린 것은 이재명 탓이라 쳐도 안 될 것 없겠다. 이런 사람을 거대 야당이 싸고돌면서 충성 맹세를 하니 도덕이랄 것도 없는 세상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옛말에 “나라가 망하기 전에 역사가 먼저 망한다” 했다. 역사가 망하기 전에 도덕이 먼저 망할 것이다. 교사가 남의 아파트 주차장에 숨어들어 1년 이상 무단 주차를 하고 남의 주차까지 방해한 데다가 자기 스스로 고치지 않고 외력에 못 이겨 고쳤으니 도덕이 이미 망했다고 봐도 되겠다. 도덕성 회복을 누가 어떻게 이룰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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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북산 2024-02-28 오전 11:01

    경상도 사람이 아니면서 경상도인척 하려고 물어볼 때 "~~노?" 이런 말을 쓰는데 아래 경우에는 "저 아파트 경비원이가?"가 맞습니다.
    그리고 "~~노?"는 의문부사나 의문대명사일 떄만 씁니다. 오데 가노? 운제 가노? 누가 가노? 와 가노? 우찌 가노? 등
    그 외는 "~~나?"로 씀. 학교 가나? 오늘 가나? 니가 가나? 걸어서 가나? 등

  • 강철환 2024-02-26 오전 11:35

    서북산
    저 아파트 경비원이노? ㅋㅋㅋㅋ

  • 서북산 2024-02-26 오전 8:48

    아파트 관리사무소 근무하는 사람입니다. 외부 차나 입주민 차가 불법 주차를 했을 경우 관리사무소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위반주차딱지 부착과 주차하지 말라는 것 외에는 할 것이 없습니다. 견인 안됨. 자동차 바퀴 족쇄 안됨. 심지어 운전석 유리에 주차딱지 붙이면 재물손괴죄에 해당합니다. 좀 알아보고 관리사무소 비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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