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부경대학교와 국립 한국해양대학교가 통합대학으로 함께 가기로 했다는 보도를 보고.
<자료 발굴>바다를 개척한 사나이들이 부른 노래
국립 부경대학교와 국립 한국해양대학교가 통합대학으로 함께 가기로 했다는 보도가 우리의 관심을 끌고 있다. 부산 소재 두 대학은 해양개척과 수산자원에 대한 연구개발과 이용을 창학 이념으로 발족된 국내최고 해양학문의 상아탑이다. 두 대학이 정부가 추진중인 대학발전 개혁에 동참하여 통합대학으로 함께 손잡고 동행하기로 한 것은 아주 훌륭한 발상이며 기대하는 바 크다. 일본도 이미 오래 전에 수산분야 대학과 상선분야 대학이 통합하여 동경해양대학으로 모습을 바꾼 바 있다.
바다는 인류에겐 길이요, 생명의 원천이다. 유한한 육지보다 무한한 해양에 인류의 미래가 있기 때문이다..성경에는 세 곳의 바다가 등장한다. 복음전파의 바다 갈릴리와 기적의 바다 홍해, 그리고 심판의 바다 사해(死海)가 있다. 일찍이 해양을 개척하고 해양으로 진출한 국가 치고 국운이 번성하고 발전하지 않은 나라가 없다. 미국, 영국과 일본이 그렇고 프랑스와 스페인, 포르투갈이 그렇다.
대륙에 집착했던 중국과 러시아는 해양강국 일본과의 전쟁에서 참패했다. '러일전쟁'과 '청일전쟁'이다. 세칭 아편전쟁에서도 중국은 망신을 당했다. 영국에겐 홍콩을 내줬고 포르투갈엔 마카오를 내놓은 뼈아픈 역사가 있다.
부경대학교의 전신인 부산수산대학 졸업생들과 한국해양대학 졸업생들은 5대양의 거친 파도를 헤쳐가며 국부(國富) 창출의 선봉에 섰었다. 이들 두 대학 졸업생들은 바로 한국의 세계화에 앞장선 첨병들이었다. 그들은 오대양의 파도를 넘고넘으며 원양산업을 개척했고 무역항을 돌고돌아 세계문화와 문물을 교류하는 첨단유행의 역군들이었다. 오늘의 대한민국을 일으켜 세운 일꾼들이었다. 어려움과 희생을 극복하며 부강한국을 일궈내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 부산은 무역선의 고향이다. 원양산업의 첨단기지이자 모항(母港)이다. 우리들 마음속에도 세계화의 물결과 파도가 출렁거린다.
'바다는 넓은 곳, 젊은이 나라'임을 외치며 바다를 배우고 해양을 개척한 젊은이들이 앞장 서 나간 배움의 첫 요람이 1941년 설립된 관립(官立) '부산 고등수산학교'로 그들의 배움터였다. 1944년'부산수산전문학교'로 이름이 바뀌었고 해방 이후 1946년 4월 '부산수산대학'이 되었다. 일제 시기 부산·경남 지역의 유일한 고등교육기관이었다.
1930년대 후반 우리나라는 동해안에서 정어리가 많이 잡혀 당시 세계 제2위의 어획고를 기록한 바 있다. 정어리 풍어로 재미를 본 수산업자들이 앞으로 수산업 발전에 필요한 인재양성을 위해 수산분야 고등교육기관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그래서 전문학교인'부산고등수산학교를 설립했고 해방과 함께 '국립 부산수산대학'이 되었다. 1996년 '국립 부산수산대학교'와 '부산공업대학교'가 통합돼 오늘의 국립 '釜慶大學校'가 됐다.
대학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큰 배움의 터전으로 다시 태어났지만 그 뿌리가 되었던 당시 바다의 사나이들이 불렀던 '국립부산수산대학' 교가(校歌)는 지금 들어도 해양 개척의 진취적인 기상과 기백이 하늘을 찌를 듯하다. '국립 부산수산대학' 교가를 소개한다. 시인 김기림 작사, 김세형 작곡이다. 행진곡풍이다.
<바다는 넓은 곳 젊은 이 나라
파도에 기르자 무쇠팔다리
어린 넋 불태워 이 배를 밀어 가리
동트는 수평선 새 날이 밝아 오네
(후렴)
올려라 높이 돛을 올려라
파도야 치든 말든 바다는 좋은 곳
떠나가는 이 배 이름 수산대학
새나라 깃발 아래 우리는 가리
2절
사백년 그 예날 이 바다 가신 이
빛나는 조상들 본을 남겼네
우리도 왔노라 역사의 이름 쓰려
바른 길 위하여는 불바다도 가리라
3절
저 바다 제 일터 굳게 지키자
구름떼 날리고 바람 이는 날
흐르면 가는 곳 어둠이 있을 뿐
뭉치고 합치면 못 갈 곳이 없으리
4절
뭍에다 버려라 좁은 생각은
우리는 젊은 이 내일의 아들
세계는 하나 남남이 아닐세
나라마다 이엇네 푸른 바다는>
대한민국의 세계화는 '부산수산대학'과 '한국해양대학'을 졸업한 바다 사나이들에 의해 이미 1950년대부터 출항의 뱃고동이 울렸다. 대(代)를 이어가고 있는 바다의 사나이들은 '파도야 치든 말든 바다는 좋은 곳'임을 외치며 오늘도 오대양의 바다에서 해양강국의 첨병이 되어 땀을 흘리고 있다. 북극과 남극의 기지에서도 해양개척을 위한 대한 젊은이들의 기백과 기상이 태극기와 함께 휘날리고 있다. 바다를 제패하는 길만이 바로 부국강병의 길임을 다시 한번 되새겨본다. 국민들도 함께 동참해 앞으로 앞으로! .
'파도야 치든 말든 바다는 좋은 곳'
- 문무대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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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3, 03:3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