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혁명 좌절시킨 MB정부 1년'
'MB정부, 이승만-박정희-전두환 성공의 ´국민의 뜻´그 길을 가야'
2009-02-24 19:08:03
이명박 정부 1년에 대한 보수시민단체의 평가는 예상대로 야박했다. 500만표 이상의 압도적 표차로 국민이 밀어줬지만 정부와 여당이 할 일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었다. 이들은 불만과 비판을 넘어 이명박 정부가 부진을 떨치지 못한다면 2012년 다시 좌파정권이 들어설 수 있다며 크게 우려했다.
국민행동본부와 뉴라이트전국연합, 반국가교육척결국민연합이 24일 오후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이명박 정부 1년과 애국 운동의 나아갈 길’이란 주제로 개최한 토론회에서 조갑제 대표를 비롯해 보수인사들은 이명박 정부 1년을 이 같이 평가하며 ‘초심’ 회복을 주문했다.
조갑제 대표는 ‘이명박 1년의 채점표’란 발제를 통해 “열심히 해보려는 선의는 보이나 이념무장에서 우러나는 일관성과 소신이 없어 ‘좌경 청산에 의한 국가 정상화’와 법치확립은 아직 요원하다”고 평하며 종합평점 59점을 줬다.
조 대표는 “이 대통령은 무엇을 잘했다기보다는 하지 않았기 때문에 후한 점수를 받은 경우가 많다”며 “현재 33%대의 지지율이 그렇게 낮은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집권 마지막 해가 될 것이고 이때 국민적 지지가 낮다면 좌파정권이 들어설 확률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애국운동을 하는 사람은 정의와 진실의 대한민국 편을 들어 이 대통령이 잘하면 밀어주고 잘못하면 비판하는 태도를 취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애국세력이 대안세력을 만들지 못하고 한나라당에 매달리는 형태가 지속되면서 가끔 배신도 당한다”며 대안정당의 화두를 다시금 던졌다.
조 대표는 안보와 사회문화에 각각 평점 70점, 이념과 교육 및 홍보분야에 40점의 낮은 점수를 줬고, 법치와 인사 분야, 정치 및 행정에 각각 50점을 준 반면, 외교 및 통일 경제 분야에 각각 80점의 비교적 높은 점수를 줬다.
‘보수혁명의 좌절과 국가과제의 실종’이라는 주제로 발제에 나선 김광동 나라정책연구원장은 “이명박 정부의 가장 큰 문제는 보수혁명을 좌절시킨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지난 대선, 총선을 통해 무려 530만표, 23%의 차이로 이 정부를 탄생시켰는데, 이 정부가 선거를 통해 내린 국민의 분명한 메시지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반대한민국체제, 민중민주주의체제인 1987년 체제를 극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연구원장은 이어 “이명박 정부가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이 이룬 성공의 길을 갈 것인지, 김대중, 노무현의 좌파적 성공의 길을 갈 것인지 분명히 해야 할 것”이라며 '국민이 표로 이미 내린 그 길을 따라 걸으면 된다“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그는 “진정한 파쇼, 쿠데타 세력인 김일성,김정일 부자에게 잘 보이기 위한 유혹을 떨쳐내야 진정한 한민족주의를 실현시킬 수 있다”며 “잘못된 대북정책을 바로 잡고 그들을 추종하는 불법친북세력에 무릎을 꿇어서는 안된다”고 충고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인사실패로 인해 국가인적자원의 역량을 발휘하는데도 실패했다”면서 “국민을 대상화 하지 말고 국민적 역량이 제대로 발휘되도록 이명박 정부는 반성에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계성 올바른교육 시민연합 공동대표는 “국민의례대신 민중의례를 하고, 대한민국을 부정하며 친북반미를 외치는 전교조는 대한민국 주적”이라며 “이런 집단을 보호하는 인물만 골라서 교과부와 청와대 교육수석실에 임용하는 이대통령은 노무현 정권과 다를 게 없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 공동대표는 이어 “좌익 10년 동안 학부모와 아스팔트 보수들이 사재를 털어 전교조와 싸우며 온갖 핍박과 고소고발을 당해왔다”면서 “이제 학부모와 국민들의 전교조에 대한 인내심이 한계점에 이르렀고, 전교조와 싸운 우익의 분노가 폭발직전에 놓여 있다는 사실을 이명박 정부가 명심해주기 바란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단상에 오른 임헌조 뉴라이트전국연합 사무처장은 ´애국운동의 방향과 과제´란 주제발표를 통해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실이 폐지되고, 17대 국회의원 총선 한나라당 공천에서 우파시민사회단체 출신들이 줄줄이 탈락한 것을 지적하며 “한나라당과 정부는 시민사회단체에 대한 인식을 잘못 갖고 있다”고 비판했다.
임 사무처장은 “좌파의 공세에 대항해 온몸을 던지고 두 차례의 대국민 사과를 하는 대통령을 보면서 쓰린 가슴을 감추지 못했던 세력이 바로 보수우파”라면서 “지난 정권이 시민사회를 ‘새로운 물줄기’로, ‘국민적 지지와 정치세력화를 위한 토양’으로 여겼다면, 보수우파는 시민사회를 경쟁상대로 폄하하고 ‘부담스러운 재야’로 인식한다”고 지적했다.
임 사무처장은 이어 “노무현 정부는 좌파시민단체에 힘을 실어 주었는데, 현 정부는 시민사회를 필요악으로 여겨, 우는 아이 달래기 그 이상 이하도 아닌 시민사회정책을 펴고 있다”면서 “겉으론 웃으며 표정관리를 해도 속으론 부담스러워하는 현 정부와 한나라당의 태도에 우리 스스로 대안을 만들어 나갈 것인지 냉정히 판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 날 토론회에서는 조갑제 대표가 발제를 하는 도중 한 남성이 회의장에 난입해 “늙어 죽으려면 곱게 죽어라”는 욕설 막말과 함께 철제 쓰레기통을 연단에 있는 조 대표를 향해 던져 잠시 중단됐다.
한 인터넷 매체에 따르면 이 남성은 ‘안티 이명박’ 까페 회원으로, 이 날 같은 건물 19층에서 열린 촛불시민연석회의 창립선언식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난동을 부린 김모씨는 조갑제 대표의 연설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20층으로 올라간 것으로 전했다.
난동을 부린 김씨는 재빨리 아래층으로 도망을 쳤지만, 흥분한 보수단체 회원들이 김씨를 쫓아 19층으로 내려가면서 좌파단체 행사에 참석한 회원들과 맞붙어 한때 긴장감이 나돌았다. 양 진영은 욕설을 하고 가벼운 몸싸움과 실랑이를 벌였지만 곧 진정됐고, 충돌을 우려한 보수단체에서는 경찰지원을 요청해 경찰 1개 소대가 출동해 행사장을 경비했다.
김광동 나라정책연구원장은 이에 대해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폭력을 휘두르는 것은 안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박주연 기자] phjmy9757@naver.com
보수혁명을 배신한 李明博과 한나라당
- 독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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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2-24, 2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