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맑스주의자 초청 강연.. '좌향좌' 가속화
정세균 대표 ‘오늘 특별한 분이 오셨는데..’
김주년 기자 2009-02-26 오후 4:15:05
지난해 말 입법전쟁 이후 선명한 좌파성향을 보여 온 민주당이 마르크스주의자를 조찬 강연에 강사로 초청해 눈길을 끈다. 민주당의 ‘좌향좌’를 상징하는 의미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민주당은 26일 오전 열린 민주정책포럼 강연에 대표적인 마르크스주의자인 김수행 성공회대 교수를 초청했다. 민주정책포럼은 민주당의 싱크탱크로, 김효석 의원이 원장을 맡고 있다.
이날 강연에서 김 교수는 “정부가 지금 공황에 빠진 경제를 보고 ‘위기는 기회’라고 얘기하는 것은 사람 약을 올리는 것”이라며 “앞으로 위기가 아니라 공황이라는 용어를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 때부터 ‘수출입국’을 말했는데 지금 삼성전자 등의 전자제품 수출은 전부 기계화돼 고용효과가 없다”며 “수출이 한국 경제에 어떤 영향 미치는지 연구해야 하고, 고용이나 다른 효과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공황에 빠지는 미국 경제모델을 한국이 그대로 받아들이자는 협의”라며 “지금 미국 모델을 따라가면 점점 더 공황에 빠진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김수행 교수는 성공회대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며, 공산주의의 아버지로 불리는 칼 마르크스가 집필한 ‘자본론’의 국내 번역자다. 그는 지난해 12월 좌익단체들로 구성된 ‘국가보안법폐지 국민연대’가 가진 기자회견에 동참하기도 했다. 당시 국민연대에는 한국진보연대, 정의구현사제단 등 극좌성향 단체들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희대의 악법이 60년간 존재해왔다는 것은 역사의 비극’이라며 국보법 폐지를 촉구했었다.
한편,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날 포럼에서 “오늘 특별한 분이 오셨는데 국회에 특별한 일이 생겨서 의원들이 많이 참석하지 못해 좋은 말씀을 듣지 못해 안타깝다”며 “귀한 시간을 내주신 김수행 교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정 대표는 “(김수행)교수님께서 번역하신 자본론이 수십년 동안 지식인들에게 가장 영향을 크게 미친 책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한다”며 “우리나라는 어떻게 보면 미국에서 공부한 경제학자들이 독점적으로 학생을 가르치고 있어서 너무 편중되어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정 대표는 최근 북한 조평통의 대남협박 성명에 대해 “이명박 정권의 대북정책이 총체적으로 실패하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북한이 아닌 이명박 정부를 비난한 바 있다.
프리존뉴스 김주년 기자 (daniel@freezon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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