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7일자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고정 칼럼(Banyan)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집무방식을 비판하고 충고도 했다. 제목은 Panic Button, 즉 '비상호출단추'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작년 11월에 이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을 예상하는 기사를 썼던, 한국 정치상황에 대한 예견력이 뛰어난 매체이다.
이 칼럼은 국민들 눈에 윤석열 대통령이 오만하고 무능하다는 인상으로 비치게 된 점을 지적하면서 탁현민에게 배우라고까지 이야기했다. 윤 대통령이 쇼를 하지 않는다고만 말할 게 아니라 국민들에게 설명을 잘 해야 한다고 했다. 즉 홍보에 신경을 쓰라는 충고이다. "무엇을 하는 것만큼 어떻게 하는가가 중요하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공격이 들어오면 "합법적이다"고 변명하는데 그런 태도는 검사의 답변일 뿐이란 것이다. 정치인에겐 내용만큼 예의바른 태도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 칼럼은 윤석열 대통령이 입버릇처럼 '국민 뜻을 존중한다'는 말을 하는 것도 비판했다. 대통령은 국민을 이끄는 사람이지 따르는 사람이 아니란 것이다. 칼럼은 대통령의 설명의무를 집중적으로 거론했다. 정책을 선택한 다음엔 그것을 잘 설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기 있는 정책은 자기것으로 만들어 설명하고 인기는 없지만 꼭 해야 하는 정책은 정성을 다하여 설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잡지는 청와대 이전을 실패 사례로 꼽는다. 당선 직후 추진한 정책이 私的인 목적을 가진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돈이 많이 드는 이전인데도 국민들에게 잘 설명을 하지 못하여 지지율 하락을 막지 못했다는 것이다.
칼럼은 취학연령 인하 정책 같은 것은 다른 사람과 논의해보면 금방 무리라는 것을 알터인데 졸속으로 추진하다가 철회했다면서 이런 무모함은 경험 부족을 폭로하고 취소하면 무능을 드러내며 겸험부족과 무능이 겹치면 아마추어처럼 보인다고 했다.
이 칼럼은 윤석열 대통령이 방한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을 만나지 않겠다면 설명을 했어야 했고, 막판에 비판여론에 밀려 전화 통화로 때운 것도 실수라고 했다. 자신이 잘 아는 검사 등을 정부요직에 중용하면서 교육부 및 복지부 장관 자리를 채우지 못하고 있는 점은 인재 풀이 너무 좁은 탓이라고 했다. 잡지는 "규칙을 어길 때는 미리 알고 하라"는 金言을 인용했다.
*2022년 3월28일 기사: 작년 11월에 이미 윤석열 당선을 예언했던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최신호에서 "한국 대통령 당선인이 인기없는 개인적 사업으로 출발했다"는 제목으로 용산 집무실 이전 계획을 비판했다. 이 잡지는 "대통령을 그곳에 위치하게 하면 미사일 한 방으로 군사, 정치 지도부를 쓸어버릴 위험이 있다"면서 한국인의 불만을 전했다. 선거운동기간엔 코로나 피해 대책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하더니 정치적 자산을 개인적 사업을 강행하는 데 허비하는 결정을 내렸다는 것이다. 이미 역대 최저 지지율로 출발한 윤석열 당선인은 국민들에게 가까이 가려고 한 그의 시도가 국민들을 더 멀리 밀어내는 결과를 빚을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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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택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오늘 조선일보 칼럼에서 "‘내가 결정했으니 그대로 가자’ 식으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안보와 관련해서 국가적으로 가장 중요한 컨트롤타워인 청와대와 국방부를 사전 계획 없이 그렇게 짧은 시간 내에 옮기겠다는 것은 신중하지 못한 처사로서 억지로 시간을 맞춘다고 해도 보안 사안의 유출이나 시스템의 불안정 등 부작용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했다. 취임식 날 곧바로 청와대를 국민에게 개방하겠다는 것도, 방 빼야 할 기존 거주자의 형편을 고려하지 않은 다소 무례한 생각 같다면서 "취임 첫날 새로운 공간에서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싶었을지도 모르지만, 그렇게까지 하면서 굳이 차별화하려고 할 필요가 있을까. 정권 교체가 바로 차별화를 상징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발표에 더욱 주목했던 것은 어쩌면 이것이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 스타일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 때문이었다. 대통령의 말과 뜻이 힘을 얻으려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설득을 통한 공감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이다. 청와대 이전에 대한 세간 여론이 그리 호의적이지 않은 데 대해 윤 당선인은 여론의 지지 여부는 ‘별 의미 없다’라고 말했지만, 그 사안이 갖는 정치적 중요성과 상징성, 그리고 다가올 지방선거를 고려하면 여론의 향배가 결코 의미 없다고 말할 수 없다.>
<누가 봐도 부작용이 불가피해 보이는 용산으로의 조기 이전 결정에 대해 주변에서 말리거나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은 없었을까. 시기적으로 특히 당선인에게 쉽게 말하기 어려운 분위기일 테고 아마 어렵게 말을 꺼냈다고 해도 듣지 않았을 것 같다. 혼자 결정하려고 하지 말고 주변 측근의 조언과 직언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소통을 강조하는 당선인이지만 지금으로서는 국민과의 소통에 앞서 주변과의 소통이 더 중요해 보인다. 대선에서 승리한 것이 끝이 아니라 이제부터가 진짜 정치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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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대선에 이어 이번에도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윤석열 당선을 맞혔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1843년에 창간된 179세의 권위지이다. 이 잡지는 고급문장에 고급정보를 담기로 유명하다. 신뢰도에서 세계최고라는 평가도 받는다. 특히 예측 능력이 뛰어나다. 이 잡지는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당선을 두 달 전에 예측했고 이번엔 윤석열 후보 당선을 예언했다. 이 잡지가 작년 11월1일에 펴낸 2022 年鑑(THE WORLD AHEAD 2022)엔 국가별 예측 코너가 있다. 한국에 대하여는 이런 요지의 설명이었다.
"올해 GDP 성장률 2.7%, 1인당 GDP 3만6340 달러(구매력 기준으론 4만8680) 예상. 리버럴 성향의 민주당이 대통령과 입법부 다수의석을 차지하고 있으나 오는 3월 선거에서 대통령직을 잃을 것인데 이 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 윤석열은 정부의 늦은 백신접종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에서 도움을 받을 것이다. 그 결과 민주당의 재정지출 확대와 국민의힘의 보수적 재정정책이 충돌, 정책수행에 차질을 빚을 것이다. 2021년에 완전한 회복세를 보였던 경제성장률은 더디어지겠지만 평균 이상엔 머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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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이코노미스트의 적중한 예측(2012년 조갑제닷컴 기사 인용)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언론기관으로 꼽힌다. 월남전 때 미군사령관 웨스터모어랜드 장군은 회고록에서 미국 언론의 선정적 보도를 비판하면서 이코노미스트가 가장 공정한 보도를 했다고 평가한 적이 있다.
한국 大選을 다룬 이코노미스트 기사를 몇 번 읽었는데, 寸鐵殺人(촌철살인)의 통찰력을 느꼈다. 이 잡지는 한국언론이 문재인-안철수 단일화를 연일 띄우고 있을 때 '어려울 것이다'고 예측하였다. 두 사람의 自我(자아) 의식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타협이 잘 되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이 잡지는 한 달 전에 펴낸 2013년 연감에서는 '박근혜 후보의 당선'을 단정적으로 예고하였다.
지난 12월8~14일자에선 '오랜 습관은 잘 없어지지 않는다'는 제목의 칼럼으로 한국 大選을 분석하였다. 칼럼은 <한국 정치는 너무나 內向的(내향적)이고 죽기 아니면 살기 식이라 나라의 미래에 대한 가장 큰 불투명성을 논의하는 일조차도 주의를 분산시키는 것 정도가 되어버렸다>고 비판하였다.
잡지는 또 <좌파는 朴 후보가 아버지처럼 독재자가 되려 한다고 비방하고, 우파는 文 후보가 '비밀 공산주의자'(closet communist)라는 암시를 던진다>고 썼다. 칼럼은 <북한 문제를 포함한 그의 생각이 애매모호함에도 불구하고 안철수는 더 크고, 더 좋은 정치를 바라는 국민적 욕망을 드러냈다>고 정리하였다.
윤석열 당선을 예언했던 이코노미스트의 뼈아픈 충고
- 趙甲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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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8-31, 16: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