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시사용어]
김정일이 1994년 10월16일 김일성 100일 추모회를 마친 뒤 당중앙위원회 책임일꾼들과 한 담화에서 처음 사용한 용어. 즉, 사회주의 조선의 시조는 김일성이기 때문에 조선민족은 김일성민족이라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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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이 김일성민족이란 말을 처음 사용한 이후 북한에서는 1994년 12월 10일 단군제를 개최하면서 김일성민족과 사회주의조선 시조를 언급한 데 이어, 1995년 1월 18일 평양방송은 '오늘 우리 민족은 수령을 시조로 하는 김일성민족이고, 현대 우리나라는 수령이 세운 김일성조선'이라고 주장했으며, 당기관지 노동신문(1995.3. 27)과 조선중앙방송(1995.4.14)도 '김일성민족'을 외쳤다.
나아가 북한은 '김일성민족'에 그치지 않고 '김정일민족'·'태양민족'이라는 용어까지 선보였다. 평양방송은 1996년 7월 8일 김 주석 2주기에 즈음해 내보낸 <우리는 김일성민족이다>라는 제하의 정론에서 '우리는 태양을 따르는 해바라기…우리는 태양의 나라에서 사는 김일성·김정일민족.… 태양이 영원하듯 김일성민족, 김정일민족은 영원무궁하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고 이날 북한은 당중앙위원회·당중앙군사위원회·국방위원회·중앙인민위원회·정무원 결정서를 통해 김 주석의 출생연도인 1912년을 원년으로 하는 '주체연호'를 제정하고 그의 생일인 4월 15일을 '태양절'로 한다고 선포하기에 이른다.
민족이란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같은 지역에서 오랫동안 공동 생활을 함으로써 언어나 풍습 따위 문화 내용을 함께 하는 인간 집단'이라고 나와있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김정일이 정치적 의미로 쓰는 김일성민족, 김정일민족이라는 말이 아주 틀리다고는 할 수 없다. 왜냐하면 북한의 현 체제라는 것이 세계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체제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북한은 이미 헌법 위에 있는 유일사상체계란 것이 군림하는 수령절대주의체제이기 때문에 김일성민족이란 말을 한다고 해서 크게 놀랄 일도 아니다. 유일사상체계의 핵심적 요지는 '수령의 혁명사상으로 당을 무장시켜 어떤 다른 사상도 용납하지 않으며, 수령을 중심으로 하는 당의 사상의지 및 행동의 완전하고도 무조건적인 통일을 이루어 수령 외에는 그 누구도 모른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게 하며, 수령의 혁명사상을 유일한 지도적 지침으로 삼고 유일적 영도 밑에 혁명사업과 건설사업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누구든 수령만 믿고 섬기며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새삼스레 '영원한 수령' 김일성의 이름을 따서 김일성민족이라 부르고 주체연호와 태양절을 만든다 해서 이상할 것이 없다.
문제는 김정일의 수령절대주의체제란 것이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함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극악무도한 체제라는 데 있다. 김정일이 김일성민족이라 부르는 북한 주민들은 수십 년을 엄혹한 수령절대주의독재 하에서 입은 있으되 말하지 못하고 발은 있으되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살아왔다. 특히 북한에서 대대적으로 '김일성민족', '김정일민족', '주체연호', '태양절'이라고 떠벌리던 시기는 3백만이 넘는 북한 주민들이 굶주림에 배를 움켜쥐면서도 김정일의 구원을 기다리며 죽어간 '고난의 강행군' 시기이다.
김정일은 그 동안 숱한 어휘들을 써가며 북한 주민들을 기만하였지만 이제는 그것이 '김일성민족'이든 '김정일민족'이든 아무리 휘황찬란하여도 더 이상 북한 주민들은 속지 않는다는 사실을 직시하여야 한다. 이들은 식량난을 거치면서 자신의 생존을 위해선 철저하게 자신밖에 믿을 곳이 없다는 것을 가족들과 이웃들의 희생으로 깨달았기 때문이다.
용어해설/김일성 민족
- 데일리엔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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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1-08, 08: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