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조갑제닷컴)라는 詩輯(시집)을 냈던 탈북詩人 장진성씨가 조갑제닷컴에 연재한 탈북手記의 마지막 章엔 이런 대목이 있다.
<탈북! 말은 이렇듯 북한체제의 탈출만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결심할 때 이미 생명을 버리지 않으면 안 되는 목숨의 탈출이기도 하였다. 하기에 人類가 말할 수 있는 모든 비극이 가슴에 응축되어 피멍든 그들, 각자 최소한 이별의 아픔이라도 부여안고 모대기는 그들이 바로 우리 2만 명의 탈북자들이다.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부르짖고 싶다. 당신들에겐 그냥 태어난 대한민국이지만 우리 탈북자들에겐 이렇게 죽기를 각오하고 찾아오지 않으면 안되는 대한민국이라는 것을! 정녕 조국이란 태어난 곳이 아니라 죽어서도 묻히고 싶은 곳이라는 것을!
나는 또한 대한민국의 어르신들에게 엎드려 큰 절을 드리고 싶다. 내 조국 반쪽이라도 이렇듯 자유의 땅! 民主의 땅! 선진화의 땅으로 만들어주셨기에 우리는 우리의 생명도 사람의 것이라고 기어이 살아서 가리라! 외치며 死生決斷 찾아올 수 있었다.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나의 두 눈에선 하염없이 눈물이 쏟아진다. 대한민국 흙 한 줌도 보듬고 싶을 만큼 이 땅이 고마워서 울고, 그래서 북한에 두고 온 그리운 얼굴들 때문에 또 운다. 이별은 떠나는 마음보다 보내는 마음이 더 아프다 했지만 살아도 삶이 없던 그 땅에선 이별의 권리마저 없었기에 그 아픔마저 주지 못한 나는 이별의 罪人이다.
어디 나뿐이겠는가. 우리 탈북자들 모두가 아직도 탈북하지 못한 가슴 반쪽을 부여잡고 좋은 음식이면 좋은 음식에 목이 메어 울고, 설날이면 또 가는 한 세월에 울고 있다.
分斷의 철책선이 땅에만 아니라 그렇듯 생살까지 찢으며 가로지른 그 受難者(수난자)들이 바로 우리 탈북자들이다.>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부르짖고 싶다!
- 조갑제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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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2-09, 10: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