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불쾌 여행

KTX의 특실 화장실이 일본의 3등 열차 화장실보다 못하다. 일본인이나 서양사람들은 이 화장실에 들어와 보고는 기겁을 할 것이다.
나는 KTX를 자주 이용한다. 제주도를 제외하곤 國內에선 비행기를 타지 않는다. 서울서 대구까지 한 시간 40분이다. 교통체증이 심할 때 서울 江北에서 江南에 가는 시간이다. KTX가 남한지역을 1일 생활권으로 만들었다. 나처럼 지방 출장이 많은 이들에겐 더 없이 고마운 존재이다.

KTX를 자주 탈수록 문제점이 많이 보인다. 예컨대 어제 부산을 오고간 KTX 여행은 불쾌하였다. 먼저 특실의 화장실. 문을 여는 데 동작이 복잡하다. 늘 그렇지만 안은 불결하다. 바닥엔 용변과 물이 흥건하고 손을 씻을 때 수도꼭지에서 물이 제대로 흐르지 않았다. KTX의 특실 화장실이 일본의 3등 열차 화장실보다 못하다. 일본인이나 서양사람들은 이 화장실에 들어와 보고는 기겁을 할 것이다.

화장실 사용자도 문제이지만 열차 관리인들이 제대로 청소하지 않기 때문이다.

앞 좌석 등에 붙은 탁자는 제대로 열리지 않았다. 노트북을 놓을 수가 없었다. 며칠 전엔 의자를 뒤로 젖히는 단추를 눌러도 작동이 되지 않았다. 잠을 편하게 잘 수가 없었다. 특실 승객들에게 공짜로 주는 인터넷 이용권에 적힌 대로 해도 인터넷이 제대로 열리지 않았다.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들으면 젊은이 취향의 노래 위주이다. 特室 승객은 거의가 40대 이상인데, 음악은 20대 취향이다. 選曲을 한 사람이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를 주로 집어넣은 때문인가?

부산에서 서울로 올 때 선반에 비닐 백에 싼 물건을 놓고 내렸다. 10분 뒤에 서울역 분실물 센터에 전화로 신고하였다. 내가 놓고 내린 열차 호실과 좌석을 알려주었다. 10분 뒤 전화가 왔다. 그런 물건이 없더란 것이다. 그 사이 누군가가 가져가버렸다는 이야기이다. 한국은 아직도 살벌한 나라이다.

일본의 新幹線은 KTX보다 40여년 전에 만들어졌다. KTX는 모든 면에서 新幹線보다 더 나아야 한다. 실제는 어떤가? 모든 면에서 40년 전에 만든 新幹線보다 못하다. 40년 동안 발전시킨 철도기술과 운영기술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는 국가적 수치이다.

요사이 지은 공장이 일본의 40년 전 공장보다 못하다면 그런 공장에서 만든 물건이 팔리겠는가? 私기업이 이런 KTX를 만들고 이렇게 운영하겠는가? 40년 전의 일본을 따라잡을 수 없는 한국이 一流국가를 만들겠다고 한다. 맨 먼저 웃을 사람은 일본인일 것이다. 세계에서 일본을 우습게 보는 유일한 국민들이 한국인이란 농담도 있지만.

  • 트위터
  • 페이스북
  • ↑위로
Copyright ⓒ 조갑제닷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달기 댓글쓰기 주의사항

댓글달기는 로그인후 사용하실 수 있으며, 내용은 100자 이내로 적어주십시오. 광고, 욕설, 비속어, 인신공격과 해당 글과 관련 없는 글은 사전통보없이 삭제됩니다.

PC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