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10시30분쯤 서울 공덕동 로터리에서 회사 택시를 탔다. 나이 지긋한 운전기사가 '편집장이시지요?'라고 했다.
'어떻게 저를 아십니까?'
'月刊朝鮮(월간조선)을 오래 구독하였습니다.'
'그러세요. 언제부터 운전을 하십니까?'
'제조업을 하다가 폐업하고 지난 3월5일부터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사납금을 맞춥니까?'
'그게 어려워요. 하루 9만4000원인데, 서너 번은 제 돈으로 메웠습니다. 사납금을 26일간 맞추면 월급을 70만원 받지요. 맞추고 남은 돈은 제 것이 되는데 하루에 3만원 남은 게 최고입니다. 지금처럼 가면 월급과 남는 돈을 합쳐서 100만원 가져갈 것 같아요.'
'부양 가족이 있습니까?'
'아들은 장가 갔고 딸이 하나 있어요. 운전하겠다고 하니 택시 회사 간부가 그러더라고요. 이것 해서 가족을 먹여살리기는 어렵다. 용돈을 벌어 쓴다고 생각하면 해보라고 해요. 그 말이 맞다는 생각이 들어요.'
'운전이 재미 있습니까?'
'저는 유쾌하게 하려고 합니다. 새벽 4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하는데 아침 7시까지 세 시간 동안 어디서 손님을 찾느냐가 문제입니다. 다른 운전사들이 충고를 해요. 무조건 홍익대 입구에 가서 기다리라고. 갔더니 빈 택시가 10대 이상 기다려요. 아직은 요령이 없어요.'
'제가 운전을 안하기에 택시를 자주 탑니다. 어디 가자고 하면 '알았습니다'라고 답하는 분이 반도 안 될 거에요. 도무지 반응이 없는 분들이 많은데 교육을 받지 않습니까?'
'사흘간 받지요. 저는 무조건 '어서 오세요'라고 이야기합니다. 고등학생한테도 그렇게 합니다. 그러면 분위기가 좋아져요. 좋은 대화도 나누고요. 여러 사람들을 만난다는 것 자체가 재미 아닙니까.'
운전기사 김영수씨는 '며칠 전 일본 손님이 타자말자 '하우 마치?'라고 말하길래 요금 미터기를 가리키면서 '이대로다'고 했더니 안심하더라'고 했다. 나이 60이라는 김씨는 '하루에 한 두 사람은 꼭 말썽을 피운다. 특히 군대에 갈 나이의 젊은이가 만취하여 주정을 부리는 것을 참기가 어렵다'고도 하였다.
'그래도 운전질서는 많이 좋아졌죠. 1980년대보다 자동차 대수는 몇 배나 늘었지만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반 이하로 줄었습니다.'
이 말에 김씨도 동의하였다. 결국 세상은 좋아진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어느 새 목적지에 도착하고, 인사를 나누고 내렸다. 기분 좋은 20분이었다.
--------------------------------------------------
履歷
*出生
생년월일 : 1945년 10월24일
출생지 : 일본 사이타마縣, 고향은 경북 靑松
현직 : 조갑제닷컴 (전화 02-722-9411) 대표
이메일: webmaster@chogabje.com
*學歷
1965년 부산고등학교 졸업
1967년 부산수산대학(현재 釜慶大) 제조과 중퇴
1997년 하버드 대학 1년 연수(니만 펠로우)
*經歷
1971년 부산 국제신보 기자
1981년 월간 마당 편집장-취재부장
1983년 朝鮮日報 月刊朝鮮 기자
1991년~ 2000년 12월31일 月刊朝鮮 편집장(출판국)
2001년 1월3일 月刊朝鮮의 독립법인化에 따라 편집장 겸 대표이사
2005년 4월1일 조갑제닷컴 대표
*著書
朴正熙 전기 (全13권)
有故!
軍部
대폭발
국가안전기획부
사형수 오휘웅 이야기
고문과 조작의 기술자들
李穗根은 역시 간첩이 아니었다
코리안 커넥션
젊은 巨人의 초상(李龍文장군傳記)
金賢姬의 하느님
金賢姬의 전쟁
7광구의 대도박
12·12사건-鄭昇和는 말한다
석유사정 좀 환히 압시다
金大中의 正體
한국의 보수혁명
공수부대의 광주사태
自爆의 동반자들
제5공화국
북한-그 충격의 실상(편집책임)
一流국가紀行
*受賞
1974년 제7회 한국기자상(한국기자협회)-중금속 오염의 추적
1990년 한국잡지협회 제정 잡지기자상
1991년 제4회 아시아-태평양상 특별상(일본 每日新聞 주관)
1994년 관훈클럽 언론상(북한인권문제 보도로 본인이 편집장으로 있던 月刊朝鮮이 받음)
2008년 林升準 자유언론상
"편집장이시죠?"
- 趙甲濟
- ▶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 2009-03-26, 11:27











